로딩 중 -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소원어린이책 32
김온서 지음, 임나운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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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빠는 사기꾼 때문에 불행하다고 아우성치고 엄마는 그런 아빠 때문에 불행하다고 맞섰다. 서로를 탓하며 누가 더 불행한지 대결이라도 벌이는 것 같았다.

그런 두 사람 때문에 슬픈 나는 보이지도 않는 걸까? 집을 잃은 날부터 나는 투명 인간이 되었다. 엄마도 아빠도 불행만 바라볼 뿐 나를 보지 않았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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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만 바라보던 엄마 아빠는 이제 게임 속 돈만 보았다. 집을 잃은 후, 투명 인간이 되었던 나는 많은 돈 앞에서 또다시 투명 인간이 되었다.

p.40 [로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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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에게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생각해 보고 그다음부터 공부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걸 찾는 중인데 정후 엄마는 마치 내가 아무것도 안 하는 무책임한 아이인 것처럼 나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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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하는 나에게 아빠가 말했다.

"네 지도는 네가 그리는 거야. 그러니 너를 믿으면 돼."

pp.69~70 [뒷모습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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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쁜 말을 먹어 줘서 그런지 기분이 좀 나아졌어. 너를 내 마스코트로 삼을 거야."

휴, 다시 말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지나가 나를 데리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내가 지나를 선택한 거니까. 지금 지나 옆에 먹을 게 많으니 함께 있는 거라는 말이다.

pp.100~101 [나를 녹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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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온서, 그림 임나운, <로딩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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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판타지 동화 세 편이 실려 있다. 가정 내 갈등으로 상처받는 아이, 아이들이 겪는 교우 관계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 모진 말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아이의 진심 등을 담아낸 창작동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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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중]은 가정불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회사 운영의 실패로 가정이 기울자 아빠, 엄마는 진우를 옆에 두고도 자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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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진우는 게임에 집착했고, 그러다가 정말 영화처럼 게임 속 세상과 현실이 연결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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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아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돈을 챙기려는 진우와, 돈이 생겼음에도 진우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는 아빠, 엄마, 그런 부모에게 또 한 번 상처받는 진우의 모습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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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관심받고 싶은 아이들의 여린 마음과 그걸 외면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잘 그린 작품이다. 파격적인 결말로 인해 읽는 이의 마음을 더 안타깝고 씁쓸하게 만들지만 생각할 거리를 건네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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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의 아이]에는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하나뿐인 친구를 잃는 정후, 정후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정후를 멀리하는 강산,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강산과 강산의 아빠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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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친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얼굴이 희미해져가는 정후는 이내 뒷모습의 얼굴로 일상을 살게 된다. 아이들은 공포감에 더욱 정후를 멀리하지만 강산은 정후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관계의 물꼬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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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언뜻언뜻 정후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가족과 친구끼리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는 잠깐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르쳐 주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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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녹여줘]에는 나쁜 말을 먹고 자라는 생명체가 있다. 사람들의 나쁜 말을 먹어치우며 명을 이어가는 존재에게 지나는 '야'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친구처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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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면서 나쁜 말을 줄이게 된 지나는 좋았지만, 나날이 배가 고픈 생명체는 지나 곁을 떠나야 하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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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는 나쁜 말을 하게 된 상황과 원인을 살펴보며 아이들에게 진심을 표현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진심 어린 말을 더 자주 하도록 관심을 갖고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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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권의 동화는 어른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파격적인 결말과 판타지적 소재를 사용했기에 좀 놀랄 수 있다.

그러나 낯설고 두려운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의 선택을 제시하며, 어린 독자에게 상상하는 힘과 생각할 힘을 동시에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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