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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영미권 출간 기념 특별판)
김수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우리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지나갈 인연을 붙잡아 악연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마음 졸여도, 끙끙거려도, 미워해도
그들은 어차피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8%
자신에 대한 수치심, 무가치함은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 감정을 숨기고자
냉소로 무장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며
변명 뒤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그런데 문제는 변명으론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데 있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변명에는 사실 그 자신도 속지 않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 과거에 묶여 인생 전체를 소진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자책과 원망을 소거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투명하게 재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주 봄 끝에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시작하는 데 있다.
13%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두 기둥을 자아 효능감과 자기 존중감이라 말했다. 자아 효능감이란 현실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이자 자신감이고, 자기 존중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스스로를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 질질 끌려 사는 것으론 결코 자존감에 닿을 수 없다. 그렇기에 단단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분명하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
22%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ㅡ 코리 텐 붐
38%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
우리는 삶에 확신을 얻고 싶어 점을 본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가 관 뚜껑을 열고 나온다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그건 점쟁이가 내공이 없어서, 혹은 복채나 정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의 본질이 모호함에 있기 때문이다.
삶이란 결국,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다.
삶의 안정감은
불확실을 완벽하게 제거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불확실과 맞서며 얻어진다.
39~40%
문제를 안고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
당신도 그럴 수 있다.
너무 지쳐서, 나 자신이 지긋지긋해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런 나 자신을 내팽개치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살다가 어떤 불행을 마주한다 해도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면
그 원치 않는 사실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자.
당신의 고단함이 별것 아니라서
혹은 다들 그렇게 사니까, 같은 이유가 아니라
당신에겐 가장 애틋한 당신의 삶이기에
잘 살아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50%
화상이 생겼을 때 흉터가 남지 않는 법
연고를 바른다. 2. 자주 바른다. 3. 계속 바른다.
다른 방법은 없다.
상처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꾸준히 나아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71%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멀리하라.
ㅡ 톨스토이
84%
우리는 누구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없고,
누구도 우리를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타인의 행복은 우리의 영향권 밖의 일이며
우리의 행복 역시 타인에게 위임할 수 없는 거다.
그러니 자신의 행복을 방치하지 말자.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은
애정과 사랑은 나누되
자신의 행복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
부디 다들 알아서 행복하자.
87~88%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끝나지 않던 질문.
내 나름의 답을 이야기하자면,
우리 좋은 삶을 살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노래와 좋은 책과 함께하며
날씨가 좋은 날 햇볕을 쬐는 것.
나는 그 일상의 따스함이 좋은 삶의 전부라 생각한다.
95%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나'라는 존재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나'의 삶에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단단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기 위한 방법, 나답게 살기 위한 방법, 인생에서 자주 찾아오는 불안감을 견디는 방법,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 더 나은 세상과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 등을 제안한다.
이 책은 가벼운 느낌의 에세이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확고한 느낌의 결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에는 깊이 공감하며 동의하면서도 또 어떤 생각에는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단단한 사람이 되기까지 저자가 용기 있게 살아온 모습이 떠올라 부럽기도 했다.
자기 생각을 지키고 또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선택하며, 혹여 지난 선택이 틀린 거였다면 그때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멋지게 인정하는 것.
저자의 에세이는 이렇게 솔직하고 과감한 문장들로 작성됐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잘 사용할까 생각했다. 그건 저자가 말한 저자 자신, 즉 '나'답게 살면서 스스로 '나'를 인정하기 때문은 아닐까.
저자는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언급하면서도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고민 등을 끝없이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내는 멋진 독자들에게 저자의 문장이 든든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또 나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끎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자존감을 찾고 지키는지 알고 싶은 이들, 우리의 삶에서 무엇보다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에 확신을 얻고 싶은 이들, 그러면서도 더 나은 세상과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같이 고민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기만의 삶을 꾸리고 싶은 이들, 자기 삶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든든한 응원의 문장, 단호한 의지의 문장, 따뜻한 위로의 문장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사는 것에 지치고 자기 삶에 위축된 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