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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더 유쾌하게 사는 법
위전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노자는 말한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억지로 이기려고 싸우지 마라. 물처럼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할 때, 당신의 마음은 가장 평화로울 것이다. 그리고 다투지 않으므로 평온하고, 평온하므로 마음이 즐거운 것이다.
혹시 행복해지기 위해 이것저것 잔뜩 채우려고만 하지는 않는가? 노자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그릇의 쓸모는 빈 공간에 있고, 방의 쓸모는 문과 창의 빈틈에 있다."
흙으로 그릇을 빚어도 그 안이 텅 비어 있어야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pp.18~19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는 바위와 같아라. 바위는 엄숙히 서 있고, 물거품은 그 주위에서 잠든다."([명상록], 4.49)
산은 인간이 보기에 영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격변이 산 자체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제는 자신의 삶을 휘몰아치는 파도가 아닌, 파도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바위'나 '산'처럼 생각했다.
pp.46~47
- 잔이 깨졌는가? 그저 잔의 본성대로 일어난 일일뿐이다.
세상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쓴 것이고, 언젠가는 본성대로 돌아간다.
따라서 잔이 깨졌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잔에게 잔답게 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격이다. 에픽테토스가 발견한 유쾌함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잠깐 머물다 가는 손님'처럼 대하는 여유에 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착각 때문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일이 일어나게 하려 하지 말고 일어나는 대로 그것을 원하라. 그러면 평화로울 것이다."
pp.55~56
매일 아침을 맞이하며 "오늘은 내가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라고 담담하게 생각해보자. 이 대범한 자세는 우리에게 지금 하는 일에 최대한의 주의를 집중하게 만들고, 삶의 밀도를 높여줄 것이다.
p.112
마르탱은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려 했으나, 결국 깨닫는다. "생각 없이 일하라. 그것이 삶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p.120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Now)"이다.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이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지금 눈앞에 있는 불완전한 모든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명쾌한 진리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게 한다.
p.147
단테는 그 절망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절망을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자신의 혼란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새로운 멘토, 즉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길을 잃어야만 새로운 길잡이를 찾을 수 있는 법이다.
p.192
위전환, <나이 들수록 더 유쾌하게 사는 법> 中
+) 이 책은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어른임을 느낄수록, 그리고 한 해 한 해 나이 들수록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철학과 고전 속 명문장을 찾아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우선 장자, 노자, 정약용, 사마천의 <사기>, <명상록>,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을 언급하며 자기 안의 감정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들을 공유한다.
퇴계 이황, 맹자, 에피쿠로스, <논어>, <월든>, <수상록>, 도연명의 <귀거래사>,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등을 제시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찾아 지금의 우리 삶을 점검하자고 조언한다.
또 율곡 이이, <세한도>, <열하일기>, <파우스트>, <오디세이아>, <신곡> 등을 들어 지적이고 예술적인 사고와 호기심이 인생을 모험과 즐거움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삼국지>, <사씨남정기>, 키케로의 <우정에 관하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을 통해 사람 사이 관계의 의미와 공동체 내의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나이 들수록 어려운 인생을 가볍고 산뜻하며 유쾌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그 말의 뿌리에는 그간 우리에게 전해내려온 고전 속 지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고전의 명문장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전 내 인상 깊은 부분을 가볍게 골고루 살펴본 기분이 들었다.
또한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 고전을 다양하게 만나고 싶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고전에 대한 지식, 인문학적 교양 등을 쌓고 삶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보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