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경 쓰여」는 「좋아하게 됐어」의 입구입니다.

리빙하우스 · 인테리어 숍

4%

한 사람의 날씨와 환경을 좌우하는 건 주변 사람들일 겁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의 성장도 나이테와 다름없죠. 생각할수록 나의 인생은 내가 엿본 다른 이들 인생의 합임이 분명해집니다. 주변 환경에 맞춰 살아가며 그것을 흡수하고 학습해 나의 결로 만드는 일. 특히 책을 펼친다면 가지 못할 곳, 해보지 못할 경험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6% [이와나미 서점-출판사]

습관이 된 노력을 실력이라 부른다.

가와이 · 입시 전문 학원

13%

인생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의 복습이란다.

다이묘 초등학교 · 폐교 포스터

18%

"산은 정상을 보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발끝을 보고 오르는 것이다."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26%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포카리스웨트 · 이온 음료 브랜드

35%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끈 건 앞서 소개한 "5년 후의 톱 러너는, 이미 달리고 있다"라는 카피입니다.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우아한 응원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비록 다른 캠페인 카피에 비해 크게 노출되지 않았지만, 마치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죠.

조급하게 만들거나 강요하지도 않았고, 뻔한 응원도 아니죠. 그러면서도 그렇게 될 거라는 확신이 가득한 담백한 문장입니다.

그런 말이 있죠. 마케팅은 마케팅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고요. 카피도 마찬가지이지 싶습니다. 메시지를 주입하고 있음을 가능한 들키지 말아야 합니다.

46% [리크루트 - 구인 구직 플랫폼]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인생의 여유라고 생각한다.

무라타 · 상조

그들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 기댄다"라는 신념 아래, 장례를 단순히 서비스로 다루지 않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가장 깊은 자리에서 이해하려 하지요. 그 철학의 연장선에서 나온 이 한 줄은, 장례를 죽음의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72~73%

다만 저는 여전히 나의 결핍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족함이 있다는 건, 여전히 더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의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사람은 결핍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시도할 수 있고, 미숙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아름다움은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그 불완전함을 끌어안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태도에 있는 것 아닐까요?

74% [카미야 - bar]

어려운 문제를 사랑하자.

혼다 · 모빌리티 기업

81%

오하림, <일본 광고 카피 도감> 中

+) 이 책은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일본 광고의 인상적인 문구를 선별해,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광고를 보는 시청자의 눈으로 감상을 적고 있다.

광고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광고 문구의 전달력은 다르다. 일본의 문화를 잘 모르는 독자도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저자는 광고를 의뢰한 주체, 즉 회사와 조직을 밝히며 인상적인 문구를 함께 담아냈다. 따라서 광고의 의미와 목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몰라도 잘 이해할 수 있다.

고전의 명문장이 우리에게 와닿듯 광고 문구가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아름답고 참신하며 인간적인 문장들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그 광고의 대부분을 본듯한 느낌이 들며, 광고하는 주체가 어떤 조직이며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가 카피라이터이다 보니 광고 문구에 숨은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 구절이 어떤 전략으로 제작되었는지 찾아내기도 한다.

전문가적 시선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광고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으로 감상을 풀어낸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광고 문구만큼 광고 주체가 진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울리는 광고 뒤에 자리한 주체가 광고 속 메시지에 부합하는 회사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깨우는 문장들, 너무나 인간적이라 광고 주체가 진심이었으면 하는 문장들, 읽는 이를 위로하며 응원해 주는 문장들, 삶의 방향성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문장들 등을 잘 포착한 책이다.

광고 문구에 관심이 있는 이들, 광고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 명문장을 만나 마음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은 이들, 그리고 카피라이터의 시선과 시청자의 관점을 동시에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