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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을 선택하든 정답일 거야 - 비교하는 마음을 멈추자, 찾게 된 행복의 기술
윤희철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판단이다."
-에픽테토스
p.20
'도덕적 우월감'은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된다. "타인의 행동을 도덕적 기준으로 평가하고, 자신이 옳고 타인은 틀렸다고 확신하는 상태." 그 속에는 언제나 '비교'와 '우위'가 숨어 있다.
나 역시 정확히 그랬다. 봉사 후에 웃을 수도 있고,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할 수도 있다. 그 선택은 선악의 높낮이로 나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때의 나는 몰랐다. 도덕적 확신이 타인을 향하는 순간 관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미워하면 결국 나 자신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p.28
우리는 늘 선택한다. 안정을 택하면 자유를 포기한다. 도전을 택하면 혼자의 시간을 줄이고, 혼자를 택하면 누군가의 온기를 놓친다. 선택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따른다.
인생은 차곡차곡 쌓여서 완성된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워도 경험으로 남으니 결국 안 좋은 게 없다. 과거의 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준비이므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믿는다면 정말 그렇게 된다. 나에게 닥치는 외부의 모든 일은 예측할 수 없다.
유일한 후회는 해보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
pp.36~37
이곳에서 갱으로 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와 내가 선택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환경이 썩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스스로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 무렵의 아이답게 수줍은 미소를 짓는 아이에게 다가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었다. 사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니?'라고 묻고 싶었다.
그러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잖아요. 내게 문이 열리는 곳으로 가야죠."
pp.63~64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와만 비교할 것. 현실을 부정하지 않되, 그렇다고 쉽게 체념하지도 않을 것. 인생의 사소한 디테일에 매달리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전체를 바라볼 것.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믿을 것.
인도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더 멀리 가야 얻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지금 내 자리에서 받아들이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다.
pp.105~106
우리가 헷갈리는 지점은 여기다. 가치와 욕망을 같은 층위에 놓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가치는 방향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다. 욕망은 장면이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의 형태를 허락하고 싶은지에 대한 상상이다.
사람의 매력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인생의 흔적을 의미 있게 쌓은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개인이 가진 고유함에서 나온다.
pp.117~118
행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짐하고, 사유하고, 꾸준히 연습하며 훈련해야 한다.
행복은 배워서 익히고 선택해서 쌓아가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는 사람만이 비로소 자기만의 행복에 닿을 수 있다.
pp.163~164
매일 이렇게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먹는 음식이니 가장 신성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매일 먹는 빵의 반죽 하나, 굽는 시간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것은 직업적 자부심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처럼 보였다.
pp.192~193
윤희철(리얼리즘),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정답일 거야> 中
+) 이 책은 여행 유튜버인 저자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지금까지 저자가 경험한 것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과 그 이후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사정을 언급하며, 돈과 성공 그리고 삶에서 중요한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언급한다.
가치와 욕망을 구분하며 경제적 관념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대부분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사연과 그들이 사는 방식 및 가치관에서 느낀 점이 깔려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이 주목하는 성공과 행복, 그리고 실패와 불안에 대한 생각을 잘 풀어낸다.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재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를테면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되는 건 아닌지 등을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언제 행복한지 등을 찾아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생은 늘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인생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과 아픈 일에 있어서는 둘 다 경험과 깨달음으로 생각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모두 우리가 걷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이며, 그때 우리가 내린 어떤 선택도 결국 우리 자신에게는 정답으로 남는다는 걸 알려준다.
세계 여행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거기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앞에서 흔들리고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그 어떤 선택도 결국 우리의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전해주는 책이라고 느낀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담담히 수용하고 그 이후의 모든 일들에서 가치를 찾는 것. 저자는 그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지금 걷고 있는 길에서 흔들리는 이들, 타인과의 비교와 현실에 대한 불안으로 막막한 이들, 세계 여행 유튜버가 사는 삶이 어떤지 궁금한 이들, 현재의 선택에 응원을 받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