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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본질적으로 언어는 사람들을 다르게 만든다. 언어가 달라지면 자신 안에 잠재된 또 다른 측면이 전면에 드러나고 꺼졌던 다른 정체성이 켜진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외국어를 쓰면 모국어 안에 잠자던 또 다른 자신이 깨어날 수 있다.
또 다른 언어를 배우면 정체성, 기억, 인간관계를 넘어 우주를 구성하는 새로운 방법이 생긴다.
p.30
다중언어 사용의 특징은 그 효과가 더 광범위하고, 위에 나열한 다른 활동들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다는 데 있다. 다중언어 사용은 음악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청각적 풍부함,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단어-의미 연결,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지 통제력, 자극적인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뇌 건강,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학습 능력 향상,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치매 발병 지연을 모두 포함한다.
p.84
다중언어 화자의 뇌는 언어 경험의 영향이 언어 지식 증가의 누적효과보다는 단일언어와 다중언어 처리 간의 질적 차이를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일한 신경 기제가 언어와 비언어적 과제 모두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언어 영역에서의 경험으로 얻은 이점은 일반적 인지 변화로 확장되어 지각이나 주의를 비롯한 다른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98
이중언어 교육이 효과적인 까닭은 모국어로 새로운 자료를 계속 학습하는 동시에 제2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도 교과 과정에서 심화된 지식과 정보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p.167
일관되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는 언어를 하나보다는 둘 이상 아는 사람이 새로운 언어와 기호 체계를 더 쉽게 익힐 수 있기에 새 언어를 더 빠르게 잘 배운다는 점이다.
또한 언어를 많이 알수록 새 언어를 배우기가 더 쉬워진다. 언어를 하나 더 배울 때마다 습득할 새로운 정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p.188
언어 자체와 이중언어 사용 중 무엇에 초점을 맞추든 언어적 다양성 고려는 연구의 재현성과 인간 조건의 이해를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가진 타고난 언어 능력은 뇌의 최적화, 인간 능력 확장, 발견과 진보 속도의 가속화에 활용될 수 있고, 또한 그래야 한다. 언어적 다양성은 부착적인 고려 사항이나 탐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라 탐구의 필수적인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p.225
강좌 수강 / 언어 학습 앱 활용 / 여행 / 다른 언어 사용자와 관계 맺기 / 습관 만들기 / 연상 기억법 활용 / 스스로에게 맞는 패턴 찾기
pp.235~236
비오리카 마리안,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中
+) 이 책은 다중언어의 사용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모국어 외에 우리가 배우고 습득하는 다른 언어가 우리의 사고나 감정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언어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물론 사회적 맥락에서 활용되는 언어의 특성에 대해 논의한다.
저자에 따르면 언어만 우리의 뇌, 신체, 정신, 감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언어의 다양성과 다중언어의 사용이 사회의 구조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언어가 개인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키우듯 다중언어의 사용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변화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언어의 힘을 주장하면서, 특히 다중언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하는 힘을 강조한다. 다중언어 사용자가 단일언어 사용자와 달리 뇌, 기억, 의사결정, 창의성 면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실험과 사례, 많은 연구 논문들을 근거로 제시한다. 과학적인고 논리적인 분석은 물론 방대한 연구 자료로 읽는 이에게 신뢰감을 준다.
더불어 책의 마지막에는 모국어 외의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중언어가 개인과 사회에 일으키는 변화에 공감하며 언어가 간직한 놀라운 힘을 확인했다.
언어가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은 물론 신체적 기능에도 관여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구조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그것이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언어적 능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언어학적 연구, 심리언어학적 분석, 사회심리학적 탐구까지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담았고, 앞으로 다중언어 연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