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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플릿 - 자산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불어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
박성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8월
평점 :
특별한 비법은 없다.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판 게 전부다. 내리면 나누어 사고 오르면 나누어 파는 일을 반복했을 뿐이다. 진심으로 밝히건대 이 책은 소수의 고수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서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투자 세계에서 정설처럼 여겨지는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팔아라'라는 말, 그 조언을 시스템화해 투자에 적용했더니 진짜 수익이 나더라"라는 투자 경험이다.
3%
나의 투자 전략을 딱 한마디로 정리하면 '선을 넘는 투자'였다.
정공법만 생각하면 답이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적당한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사기'였다. 이런 결정은 '적당한 수익'을 내기 위해 '탁월한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찾은 방법이 바로 분할매도-분할매수다.
18~19%
스플릿의 개념은 블랙잭에서 비롯되었다. 승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지속하지 못했던 이유는 낮은 베팅액 때문이었다.
나는 나의 취약점인 약한 멘털과 인내심을 보완하기 위해 세븐 스플릿으로 나를 통제하고자 했다.
세븐 스플릿은 주식 거래 계좌를 7개로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계좌를 7개로 나누는 이유는 7차로 분할매매를 하기 위함이다. 7개의 계좌는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1번 계좌는 장기투자용으로, 2~7번 계좌는 단기투자용으로 사용한다. 1번 장기투자 계좌를 운용하다가 일정 비율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면 나머지 6개 계좌가 출동해 추가로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37%
장기투자 계좌 비중은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레버리지(신용, 미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장기투자 계좌의 목표 수익률은 10% 이상으로 정한다.
개별 종목 최초 매수 금액은 해당 계좌 자산의 5% 이내로 정한다.
추가 매수는 이전 계좌의 종목 투자 손실률이 3% 이상일 때만 한다.
추가 매수 투자금 규모는 최초 매수 투자금과 동일하게 한다.
손절매는 하지 않는다.
1번 장기투자 계좌에서 '장기'라는 말은 기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기간에 따른 수익률을 말한다. 1년에 10%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면 1년 동안 지켜보면서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수익을 실현하면 된다. 물론 목표 수익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만약 2~3개월 만에 10% 수익이 만들어졌다면 남은 기간을 채우지 않고 수익을 실현한다.
나는 개별 종목에 처음 투자하는 금액이 해당 계좌 자산의 5%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가령, 전체 투자금 1억 원 중 장기투자 계좌에 4,000만 원을 세팅했다면 이 계좌로 처음 매수하는 종목의 금액은 4,000만 원의 5%인 200만 원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즉, 1개 개별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0만 원이고, 장기투자 계좌에 담을 수 있는 종목은 최소 20개 이상이다.
쉽게 정리하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때마다 하위 계좌에 세팅한 투자금으로 주식을 분할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하위 계좌부터 분할매도해 익절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때 상승폭과 하락폭은 3~5% 내외가 적당하다.
1~2번 계좌가 신경 쓰이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손절하지 않으면 1~2번 계좌도 반드시 주가 반등의 기회가 찾아온다. 이는 내가 여러 번 경험한 일이다.
39~41%
박성현, <매직 스플릿> 中
+) 이 책은 세븐 스플릿 기법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주식이나 카지노에서 많은 금액을 잃어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카지노 게임의 일종인 스플릿을 경험하면서 투기가 아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스플릿 게임에 적용하는 원칙과 마인드를 주식에도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세븐 스플릿은 시작된 것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에 대해 고민하며 세븐 스플릿 방법을 만들어간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한다.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 즉,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파는 것이 바로 그 정답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팔라는 말일까. 이 책은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소액 주린이로서 그간 개인적으로 고민해온 부분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의 방향성을 잡은 듯싶다. 주식은 장기투자가 나은 것인지 단기투자가 나은 것인지 늘 고민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한 여러 가지 방법들은 어렵지 않다. 저자는 이미 세븐 스플릿 프로그램을 개발해 키움증권사와 연계하여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 서비스를 본인의 PC나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선택은 독자들의 몫이라고 본다.
주식 투자에는 자기만의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서비스의 사용도 본인의 기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븐 스플릿 서비스와 별도로 이 책은 주린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소액 주식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알아왔던 장기투자의 개념과 단기투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도록 도와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 책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