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하라 말하지 않는다 - 평범한 엄마가 아들 둘 명문대 보낸 비법
김향선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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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 무심코 머금은 미소, 툭 던지는 말투,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아주 작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게 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과 같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아이는 부모를 닮아간다.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꿈도 키워가게 된다. 자녀에게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pp.17~18

부모는 아이가 이야기를 하면 묵묵히 들어주면서 '음, 아! 어머나, 그래!' 이 정도의 추임새만 해 줘도 아이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 해준 말이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느껴질 때가 있다.

훈계조로 말해주는 것보다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나은 경우가 더 많다.

pp.29~30

내 양육방침은 '믿어준다. 기다려준다. 욕심을 버린다.'이다. 부모가 먼저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자녀들은 너무 민감해서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그 느낌으로 부모의 마음상태를 간파한다고 한다. 부모는 늘 편안하게 어떤 문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p.54

'초등매일 독서의 힘'에서 이은경 선생님은 부모의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이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한다고 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의 책을 좋아하게 된다. 집에 책이 많고 그런 환경을 조성해 줄 때 아이들은 더 많은 책을 읽게 된다.

p.125

독서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모습도 정말 중요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은 더 책을 자주 읽는다.

p.134

한번은 잘 아는 선생님이 학원을 소개해줬는데 "큰 아이와 상의해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할게요."라고 말했더니 "이런 학원문제를 어떻게 아이한테 맡겨요? 엄마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하셨다. 나는 이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공부는 학생이 하는 거지. 엄마가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아이 의견 백퍼센트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것은 엄마와 발을 맞출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물론 공부도 쉬워지고 말이다.

p.171

부모가 실패에 대처하는 행동과 생각이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난 자라면서 실수와 실패가 많았다. 그래서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실패 후에 배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빨리 받아들이고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지?' 하고 일을 해결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실패할 가능성도 점점 줄게 되고 지혜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힘은 자신을 믿는 데서 나온다. 자신을 못 믿기 때문에 결정 장애도 생기는 것이다.

pp.182~183

엄마가 바쁘면 장점도 있다. 그건 아이들이 할 일을 알아서 한다는 것이다. 외로움도 견디고, 누구 도움 없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도 배우고, 그래서 직장맘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다 보면 나중에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멋지게 꾸려갈 수 있다. 시련은 오히려 약이 된다.

우리 삶은 가시밭길이다. 아이들도 겪어 나가야 한다. 아이들도 인생의 시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너무 애지중지 키우면 약한 아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pp.190~191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의 틀 안에 가두어 둔다면 자녀가 성장했을 때 성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셨다.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자녀를 이끈다면 자녀의 일생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할 나이가 되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p.210

김향선, <나는 공부하라 말하지 않는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독서 논술 분야의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부모에게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지 조언해준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의 경험담과 생각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 및 양육에 관한 많은 책과 전문가의 조언을 더하여 구성했다.

아이들에게는 인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런 점에서 부모의 모습,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부모 스스로도 자녀 양육에 대해 공부하며 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늘 신경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녀들과의 대화에서는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고 아이가 올바른 길을 걷도록 기다려줄 것을 강조한다.

아이의 공부머리 기본은 독서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습관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부모부터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책을 읽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이를 부모가 통제하려고 하기 보다 아이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존중하라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했다. 부모에게는 기다림과, 공감, 그리고 응원의 힘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크길 원한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때로는 실패와 좌절도 하고, 또 때로는 다시 일어서는 법도 배우는 것이 좋다.

저자는 아이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말을 많이 하기 보다 아이들의 말을 더 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훈계와 통제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이 부모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고 배운 점들과 독서 논술 교사로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배운 점들을 고려하여 이 책을 작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비법이라는 부제보다, 두 아들이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비법이라고 적는 것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로서 자식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큼 값진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 책에는 저자와 아이들이 주고받은 편지가 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그걸 보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과 배려, 이해와 공감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부모도 처음이기에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부모로서 실수했어도 위축되지 말고 아이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며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더불어 부부끼리도 육아에 관해 늘 의논하고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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