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 고양이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84가지 방법
미야시타 마코토 지음, 김희은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좋은 일은 서둘러라. 주저하면 안된다. 꾸물거리다가는 마음이 악을 즐기게 된다.'

부처가 이렇게 말한 것은,

마음은 내버려두면 선보다 악에 끌리기 쉬워서,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나쁜 쪽으로 향하고 악을 즐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악은 범죄와 같은 나쁜 짓이라기보다는 마음에 깃드는 나쁜 생각을 가리킵니다.

pp.21~22

내가 기댈 곳이라고는 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댈 수 있겠는가.

자신을 잘 다스린 사람은 귀한 기댈 곳을 얻는다.

p.82 [법구경 160]

분노하지 않는 것으로 분노를 이겨라.

좋은 일로 나쁜 일을 이겨라.

나누는 것으로 인색함을 이겨라.

진실로 거짓을 이겨라.

p.106 [법구경 223]

부처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비난만 받거나 칭찬만 받은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무감각하기를 권장하는 셈이지요.

불교 용어 중 '탐착(貪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집착하고 물욕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탐착할수록 집착이 강해져서 자신을 괴롭힙니다.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주위의 평가도 흘려들을 수 있을 만큼 무감각하게 지내다 보면, '괴로움'이 '편안함'으로 변합니다.

선종 구절 중에 '팔풍취부동(八風吹不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팔풍이란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부추기는 번뇌의 여덟 바람을 가리킵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순풍이나 역풍 외에도 다양한 바람이 불겠지만, 그런 바람에 일일이 흔들리지 말고 굳건한 마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pp.146~147

'망기이타(忘己利他) - 나를 잊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비의 끝이다.'

p.279

아투라여, 이는 예부터 전해지는 것으로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말이 없는 자도 비난을 받고 말이 많은 자도 비난을 받고 말이 적당한 자도 비난을 받는다.

이 세상에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p.315 [법구경 227]

아지타여, 번뇌의 흐름을 막는 방법은 지금의 자신을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이 자신을 번뇌로부터 보호하고 지혜가 그 흐름을 막아줄 것이다.

p.320 [경집 1035]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하라.

p.434

미야시타 마코토,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中

+) 이 책은 만약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이라는 전제로 쓰였다. 말하는 고양이가 불교의 경전인 <법구경>을 읽고, 고민과 걱정으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지혜와 위로를 전하는 구성이다. 더불어 고양이의 생태도 함께 엮어 여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고양이 삶의 방식도 가볍게 이야기한다.

심각하지 않게, 고양이처럼 걱정 없이 행복하게, 고양이 화자가 부처의 말씀을 공감하기 쉽게 풀어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법, 번뇌를 없애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무관심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소주제 별로 대표 경전 구절을 소개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고양이 화자가 설명하는 구성이다. 법구경 외에도 몇몇 경전 구절도 있지만 대부분 법구경의 부처 말씀을 인용했다.

제목인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은 고양이의 모습에서 평화롭게 사는 방식을 배우고, 부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면 우리 인간의 현재 고민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여러 가지 걱정과 고민으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답답함으로 걱정인 사람들에게, 소확행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기에 전혀 어렵지 않아서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이 보아도 좋다고 느꼈다. 꼭 불교라는 종교적 의미만 생각하기 보다, 고양이의 편안한 묘생도 떠올려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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