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센의 읽기 혁명 -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언어 학습의 지름길
스티븐 크라센 지음, 조경숙 옮김 / 르네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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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더 복잡한 리터러시(literacy, 읽고 쓰는 능력)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히 잘 읽고 잘 쓸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다.

나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이 '독서'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히 스스로 원해서 자발적으로 읽는 '자율 독서(Free Voluntary Reading, 이하 FVR로 표기)'를 추천한다. FVR이란 원해서 읽는 것을 의미한다.

FVR은 좋아하지 않는 책은 그만 읽고, 원하는 책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읽기와 쓰기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늘 이런 식으로 읽는다.

또한 나는 FVR이 외국어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FVR은 초급 단계에서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고급 단계로 가는 교량 역할을 해주는 최선의 방법이다.

pp.14~16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좋은 단서를 제공하는 특정한 문맥이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대부분 모든 문맥이 단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p.34

- 책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집에 책이 많으면 독서를 더 많이 한다. / 학급문고가 충실하면 독서를 더 많이 한다. / 학교 도서관이 괜찮으면 독서를 더 많이 한다. /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기 쉬우면 더 많이 읽는다. / 책이 많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pp.66~72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는 리터러시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토의함으로써 책 읽기를 장려하며, 이것이 곧 리터러시 발달을 촉진하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것은 리터러시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포함된 이야기를 들은 후 아이들의 어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p.89

-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4가지 요소

토론 및 문학 서클 / 또래집단의 영향 / 책 전시 / 문고판

pp.106~108

가벼운 책 읽기는 더 깊이 있는 책 읽기로 가는 교량 역할을 한다. 더 많은 책을 읽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더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언어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폭넓은 자율 독서를 하는 아이가 결국에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좋은 책을 선택한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서서히 독자의 관심 분야도 넓어진다.

p.136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즐겁게 책을 읽으면 단순한 일상 대화 수준에서 시작해 차원이 높은 문학 공부나 비즈니스에 필요한 언어를 구사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p.165

스티븐 크라센, <크라센의 읽기 혁명> 中

+) 이 책의 저자는 외국어 교육 습득 이론을 전공한 언어교육학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 자발적인 책 읽기의 가치를 강조한다. 스스로 원해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논문과 실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한다.

아이들이 책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서 읽도록 자율성을 주며, 때로는 부모가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철자법과 문법을 가르치기보다 책 읽기에 몰입해 즐겁게 책을 읽으면 그런 능력은 체득된다는 것.

인상적인 책 한 권을 만나게 하면 독서 욕구를 자극하여 책 읽기를 더 좋아하게 되고, 만화책과 잡지 등을 활용하여 가벼운 읽기를 시도하면 차차 더 깊이 있는 책 읽기가 가능해진다는 것.

외국어 학습자들 또한 모국어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 외국어로도 재미있게 책을 읽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래서 자연스럽게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서 읽게 하고, 그 뒤 독서 퀴즈를 내거나 소감문을 쓰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우선 아이 스스로 선택해서 자율적으로 읽도록 하는 것. 바로 아이가 원해서 읽도록 하는 습관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굳이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책 읽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책부터 가볍게 읽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학급문고와 공공도서관을 권했고, 개인적으로는 대형 서점도 꼭 추천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대형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읽으며 다양하고 많은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구입하지 않을 책이라면 더 소중하게 읽어보는 경험도 해보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비교해 보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도 독서 욕구를 자극하는 좋은 경험이지 않나 싶다.

읽는 것의 힘, 특히 자발적으로 원하는 책 읽기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다양한 사례와, 연구 논문, 실험 자료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한 책 같아서 신뢰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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