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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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것에 예민해질 때.

이를테면 상대방의 언행부터 나아가 외부적인 상황과 반응에도 민감해질 때.

이유를 찾으려 고민할 필요 없었다. 깊이 파헤칠 것도 아니었다.

간단했다.

시선을 다시 나에게로 맞추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p.21 - 남 말고 나에게

끙끙 앓지 말고 살아.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한 하루살이가

백년의 고민보다 깨닫는게 많아.

p.56 - 너에게 딱 하나 바라는 것

아들, 딸이라는 명목으로 가슴 한구석을 망치질했다.

엄마는 멍이 든 곳마다 반창고를 붙이며 버텨내셨다.

그 반창고는 내 생각이었다.

p.85 - 언제나 나를 사랑해준 그녀

서운함은 가지고 있어봤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마이너스의 감정이다.

쿨해질수록 관계는 유연해지고 혹여라도 잠시 불편하다면 전부 털어버리면 그만이다.

서운한 것도 자꾸 하면 습관이 된다.

p.88 - 빨래를 털듯

내 멋대로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눈치 보지도 말고요.

내 입맛대로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간, 쓸개 빼가면서 비위 맞추려 하지도 말아요.

뭘 얼마나 대단한 걸 얻겠다고요.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윈윈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게 중요하지.

일방적인 관계는 어떠한 관계라도 한쪽의 자존감이 계속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p.185 - 건강한 관계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화나는 일 없고 짜증 날 때가 없겠습니까. 다만 편안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그 느낌을 감사히여기는 겁니다. 내 감정이 상했다고 그걸 화풀이하고 꿍해 있으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매번 그런 순간마다 내가 견디기 힘들어질 겁니다.

티끌 하나 없이 안온했던 마음에 중독되세요. 그리고 집중하세요.

p.217 - 중독

남궁원,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中

+) 이 책은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지금 그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소망하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 있는 에세이집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위축된 시선에서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증이 녹아있는 관계에서든 저자는 부정적인 순간과 아픔은 털어내고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품길 제안한다.

이 책은 운율감이 느껴지는 운문 형식의 문장과 줄글 형태인 산문 형식의 문장이 골고루 섞여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 그림과 만화풍의 똘망똘망한 그림들이 문장을 만끽하는데 도움이 된다.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좋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한꺼번에 다 볼 필요도 없다. 천천히 자기가 읽고 싶은 꼭지를 찾아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잠깐이라도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이 필요한 순간, 흔들리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에 보면 더 와 닿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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