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오자와 료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꼼지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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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이 감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아무리 정교한 작품이라도 결코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

ㅡ 장 프랑수아 밀레

p.2

'덴마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첫 월급으로 의자와 같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의 제 감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부분에 덴마크인의 '행복'의 비밀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늘 인테리어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공간 = 생활의 질 = 풍요로운 마음

그런 의미에서 덴마크인의 사고방식은 제 이상이기도 합니다.

p.14

덴마크에서는 굳이 낡은 건물을 찾아서 대규모 보수공사를 하고 용도에 맞게 고쳐서 재이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오래된 건물이야말로 가치가 있다.'

'낡음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이런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물건이나 얼룩 등을 다른 나라 사람은 즉시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이를 '멋'으로 받아들여서 남기려고 합니다.

즉, 옛것을 '가치'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pp.27~28

북유럽 사람은 자신의 집 냄새에 신경을 씁니다. 후각은 매우 민감한 감각인데도 동양권에서는 냄새까지 의식하지 않는 집이나 가게 등이 많습니다.

인테리어는 향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의식합시다.

pp.61~63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사고 방식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장소에는 일단 가득 채워 넣지만 그 안에서 질서를 유지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장 등의 수납공간 속에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수납 박스를 넣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요컨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장소에 놓는 물건은 전부 인테리어로 생각합시다.

최근 일본에서는 '단샤리(불필요한 것을 끊어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향하는 정리법)'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 사고방식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1년 동안 만진 적이 없는 물건은 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을테니까요. 이렇듯 수납 물건 자체를 줄이는 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pp.128~130

세상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나와 있지만 몇 권을 읽어봐도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행동에 옮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라면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습니다.

당신이 자신의 방에서 지내는 시간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입니까? 여덟 시간을 방에서 지낸다고 할 경우, 그곳에 변화가 일어나면 생활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생활의 일부가 달라진다는 것은 인생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저는 인테리어를 통해 서 당신의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습니다. 공간을 바꾸는 행위가 인생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pp.138~139

오자와 료스케,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中

+) 이 책의 저자는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던 일본인이고, 어느 날 다른 나라 가구에 대한 호기심으로 덴마크를 방문하게 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덴마크인이 가구를 대하는 방식, 인터레어를 생각하는 사고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 사고 방식에 영향을 받아 변화를 추구한 저자는 이제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가로 불리게 된다.

우리는 보통 가구를 쓰임새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은 가구를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존재로 여기며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가구란 단순히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내 삶을 공유하는 시공간이며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가구나 인테리어를 실용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고 가끔 사치스러운 존재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을 듣고 보니 그것이 내 삶의 일부이며 나와 함께 시공간을 같이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가치인데 너무 쓰임새로만 판단하지 않았나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더불어 인테리어란 결국 나와 내 삶의 가치를 높이고, 타인을 배려하게 만들며,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처럼 인테리어란 우리 인생의 변화를 실천하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가구 이야기로 시작하여 인테리어, 벽을 꾸미는 흑백사진, 실내 향기, 현관 정리, 수납 방법 등등을 담고 있는 책이다. 또 그 중에서 무엇이든 바로 시도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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