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철학 - 오래된 지혜가 오늘의 나에게 답하다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최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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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너무 옥죄지 말고 약점을 받아들이세요. 자기 자신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낮추고 인간은 원래 나약한 존재임을 잊지 마세요. 잘못하거나 잠시 실수하더라도 그저 원래 인간이 타고나기가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모든 걸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가끔은 피식하고 웃어넘기는 법도 배우세요. 우리는 자기 자신이든 타인이든 높은 기준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봐야 합니다.

p.67

사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한 사람의 성격을 이루는 핵심 요소는 잘 변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내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삶의 가치, 신념, 태도는 잘 바뀌지 않아요. 수많은 배움과 경험이 쌓여 이뤄진 나만의 사고방식이니까요.

하지만 각각의 개별적인 상황과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는 유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고 강제되는 바도 없으니까요.

p.98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마세요. 아예 안 하는 게 가장 좋아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좋은 일을 하면 기뻐하면 되고, 그러지 않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돼요. 사람들은 모두 선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아요. 다들 약점과 흠결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죠. 이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거예요.

p.155

"내 시선이 다른 사람과 다른 사물만 향한다는 건 곧 내 마음을 잃는 일이다."

- 시바타 규오

p.188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인생에 실망할 수밖에 없어요. 뭔가를 시작하거나 계획할 때 왜 처음부터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 거죠?

p.233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세요. 외부 대상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의미의 무게만 줄여도 내면의 평온과 태연함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p.251

-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

걸음을 멈춰라 / 내면의 정원을 가꿔라 / 너 자신을 알라 / 마음을 훈련하라 / 자기다움을 찾으라 / 타인의 결점을 이해하라 / 베풂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인지하라 /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라 / 운명을 스스로 조각하라 / 죽음과 가까운 친구가 돼라 / 내려놓고 놓아주어라 / 마음의 중심을 강화하라

p.350

알베르트 키츨러, <나를 살리는 철학> 中

+) 이 책은 철학 상담 경험을 대화 형식으로 담고 있다.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상담해주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화제 별로 대화를 나누며 삶의 길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철학가의 사상을 알기 쉽게 풀어서 상담하는 내용이라 전혀 어렵지 않다.

나 자신에 대한 것과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감정의 변화와 이별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화제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살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읽으면서 상담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상담 내용의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머뭇거리게 만든다.

내담자의 변화 내용보다 상담자의 상담 내용을 더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마치 자기가 상담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잠시 삶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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