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 행복지수를 높이는 핀란드의 미니멀라이프 55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핀란드인에게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온 물건은 함께 추억을 쌓은 친구이자 친척과 같은 존재다. 이러한 물건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깊고 높은 가치가 있다. 새로운 제품이 아무리 근사하고 멋지다고 해도 그 물건에는 이러한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는 어렵다.

p.16

핀란드 사람들은 고요함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요하게 지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여긴다. 고민이 있을 때나 깊은 생각에 잠겨야 할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연이 항상 주변에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고요함을 찾아 아무도 없는 조용한 장소에 가보는 건 어떨까. 질 좋은 고요함은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치다.

핀란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름 휴가란 4주간의 휴가 동안 한적한 시골의 호숫가 별장에서 지내는 것이다.

핀란드 사람들에게 별장에서 지내는 여름이란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에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p.46~50

핀란드 사람들은 인생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삶을 살려고 한다. 현재를 고요하게 머물며, 옛것의 가치를 높이 사고 그것들과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 현 시대가 강요하는 모든 물질적인 것들을 욕심내어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 것,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 그리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모두 소중히 여기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핀란드인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p.60

재산 계획을 세우면 존재 없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면 돈이나 재산, 지출 내역 등을 정확한 수치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재산 계획을 세웠다면 한 가지 더 제안하고 싶다. 내가 항상 하는 것이고 친구들에게도 권하는 것인데, 바로 '행복 계획표'를 세우는 것이다. 행복 계획표란 돈 이외의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할 때 기쁘고 행복한지', '내 삶의 의미와 만족감은 어디서 오는지'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섞여 있던 것들이 정리가 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 행복의 주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p.109

모니카 루꼬넨,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中

+) 이 책은 핀란드에서 행하는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담고 있다. 소유한 물건의 취향이 확고하고 오래도록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익숙한 삶, 재활용과 재사용 그리고 중고거래가 익숙한 삶, 자연과 친화된 삶, 조금은 불편한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존중하는 삶, 물건보다 시간과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삶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왜 필요한지 다시 느꼈고, 핀란드인의 4주 간의 긴 여름휴가나 평일 4시 퇴근이 무척 부러웠다. 자기만의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힘을 내서 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어쩌면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모습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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