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최경석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 단군이 실존 인물이거나 신화 속 인물이라는 것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인이라면 우리만의 고유한 역사가 단군 조선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역사 인식'을 가진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일제 식민 지배를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나설 수 있는 힘이었으며 몽골에 맞선 고려의 항쟁, 그리고 멀게는 중국 한나라에 맞서 끝까지 저항한 고조선의 힘이기도 합니다.

p.41

고대 동서 교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주로 유목인의 주무대였던 초원길 / 주로 중국의 비단이 수출되었다는 실크로드, 즉 비단길 / 인도양과 홍해를 거쳐 가는 바닷길

p.90

"묘청이 패하고 김부식 등이 승리하였으므로 조선사가 시대적, 보수적, 속박적 사상 즉 유교 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 등이 패하고 묘청이 승리하였더라면 조선사가 독립적, 진취적 방향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어찌 조선 역사상 일천 년래 제일 큰 사건이라 하지 아니하랴."

신채호, [조선 역사상 일천 년래 제일 대사건]

p.154

정몽주는 권문세족에 대한 숙청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심지어 왕까지 두 번이나 교체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여깁니다. 또한 토지 문제에서도 권문세족의 불법적 농장을 혁파하여 원래대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후에는 백성들의 실질적 고통인 세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 주는 방식을 택합니다.

반면 정도전은 백성의 수와 토지를 계산해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백성을 위해 그들에게 토지를 골고루 나누어 주는 이른바 '계민수전' 방식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p.192~193

덕업상권 - 좋은 일은 서로 권하여 장려해야 함

과실상규 -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서로 규제해야 함

예속상교 - 서로 사귈 때에는 예의를 지켜야 함

환난상휼 -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도와야 함

[여씨향약의 4대 덕목]

p.248

최경석, <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中

+)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국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각 시기 별로 의미있는 사건들에 주목하여 한국사의 중요한 흐름을 보여준다. 어렵게 쓰이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암기식으로 한국사 공부를 하기 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역사의 흐름 위에 있는 사건들을 살펴보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한국사를 공부하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