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레기나 퇴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미니멀리즘은 '유기농ㅡ공정무역ㅡ채식'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풍요롭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 정신, 이타적 정신과도 무관하지 않은 이런 삶의 철학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p.27

팔정도란 여덟 가지 올바른 길이라는 뜻으로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수단,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집중을 말한다. 이것은 계율, 선정, 지혜의 삼학, 다시 말해 계율을 지키고 명상을 통해 사유를 깊이 하여 마침내 지혜를 깨닫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불만을 잠재우고 영원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p.48

연민이란 자신을 버리는 것이 아니며, 상대의 고통을 내 것인 양 나를 잊고 완전히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붓다가 걸어가신 중도를 떠올려보라.) 연민이란 과도한 자기중심적 태도를 버리는 것이다.

p.53

명상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깨어있기를 연습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자리에 머물러 정신을 집중해보자.

정신을 모으는 대상은 실로 다양하다. 자신의 호흡에 마음을 머물러도 좋고 생각이나 몸의 한 곳, 특정한 대상(예를 들어 마음 챙김 명상법에선 바디 스캔 방법을 쓴다.)에 정신을 모아도 좋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온종일 긍정적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58

네 개의 상자로 완벽히 끝내는 청소법

1번 박스- 보관용 / 2번 박스- 보관하되 조용히! / 3번 박스-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줄 물건 / 4번 박스- 당장 갖다 버려!

p.78

스트레스와 작별하는 법

깊게 호흡한다 ㅡ>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 / 상황과 거리를 둔다 ㅡ> 3분 정도 바깥 바람을 쐰다. / 잊지 않고 기억한다. ㅡ> 下心 / 기분 전환을 한다. ㅡ> 물을 한 잔 마신다. /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린다. ㅡ> 즐거운 일이나 다른 업무를 생각한다. / 웃는다. ㅡ> 거울을 두고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다. 아마 그 상황이 우습게 느껴질 것이다.

p.151

완벽주의와 과도한 기대는 우리를 점점 더 행복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우리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탐), 진짜와 가짜의 행복을 구분하지 못한다(치). 이게 있으면 '저걸 가지면 정말 행복할텐데.'라고 착각하지만 막상 그거를 가지고 나면 이내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강박과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여가마저 다시금 기대와 완벽주의의 포로가 되고 만다.

p.214

창의성과 영감은 자신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놓아버릴 때 찾아온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때, 주변을 바꾸거나 통제하려는 마음 없이 지금 있는 그대로를 신뢰할 때가 그러하다. 결코 외톨이가 아니다. 이럴 때 우리는 거대한 전체의 일부가 된다.

자신에게로 가는 여행은 전통적인 명상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순례를 하듯 조용히 혼자 길을 걸어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될 수 있는 대로 혼자 걸어야 하며 많은 시간 생각에 잠겨야 한다.

p.258

레기나 퇴터, <미니멀리스트 : 붓다의 정리법> 中

+) 이 책에는 붓다의 가르침을 토대로 주변을 정리하고 더불어 마음을 비우며 행복해지기를 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붓다의 삶과 사상을 바탕으로 권해주고 있다. 저자는 네 개의 상자를 통해 집안의 물건들을 필요한 것, 자주 쓰지는 않지만 필요한 것, 누군가에게 주어도 될 것, 그리고 버려야 할 것으로 구분한다.

그렇게 비우는 것이 붓다의 삶을 보면 연상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물리적인 비움만 말하지 않는다. 정신적인 비움, 고통과의 거리두기, 명상으로 깨어있기, 적게 먹고 적게 소유하는 것이 많은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떠나는 여행도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여행을 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 호흡법과 명상, 산책 등의 방법이 우리의 인생을 가볍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자의 말처럼 공동체를 위해 나누고 비우고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되도록 적게 소유하는 것, 그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나 싶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편하게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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