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원 - 지금 이 길이 가장 좋은 길이 되기를
보경 지음, 진동선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망을 버려라. 원망으로써 원망은 갚아지지 않는다. 원망을 버리는 길만이 그 원망을 갚는 길이요, 영원한 진리다."

- 법정 스님

p.6

자신에게 맞는 길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법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이 길이 그대에게 가장 좋은 길이 되기를...."

p.17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 원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이 있다. '관세음보살' 같은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의 명호를 부르는 것, 그리고 '진언'을 반복하여 외우는 방법이다. 이것을 '만트라'라고 한다.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놀라운 힘을 가진 말'이라는 뜻이다.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반복해 외워야 한다. 그러면 변화가 일어난다. 스스로 가진 힘을 신뢰해야 한다.

p.42

중국 당제의 임제 선사는 "일 없는 사람이 가장 귀하다."고 하셨다. 마음에 일이 없다면 번뇌도 없다. 번뇌가 깊은 사람은 우선 마음에 일이 많다. 이런 이는 일로 인하여 화살 한 번, 다시 그에 따른 번민으로 다시 한 번 화살을 맞는다.

p.140

삶의 기적이란 무엇인가. 상대가 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하면 된다. 세상이 나를 배반한다 해도 나는 믿음으로써 보답하면 된다. 상대가 오기를,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 내가 가면 된다.

p.165

자비에는 적이 없다.

p.195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p.228

보경 스님, <행복한 기원> 中

+) 이 책은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포교당 주지인 보경 스님의 법문과 수필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일기처럼 써내려간 스님의 생각들도 있고, 스님께서 말과 글로 해주신 법문도 있고, 독서를 사랑하셔서 그간 읽은 책들을 서평처럼 논한 글들도 있다. 저자의 필력에서 그가 상당히 성실한 사람같다는 생각을 했다.

읽으면서 법문이 귀에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중간 중간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들도 있어서 천천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떤 글이든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려면 천천히 곱씹어 보는 것 도 좋다. 부처님의 말씀과 성현들의 지혜를 풀어낼 때는 그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