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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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3%

경제 시그널을 읽을 때 다음과 같은 4가지 원칙을 지켜보자.

1. 우리의 눈을 가리는 탐욕에서 벗어나라.

2.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

3. 최악의 순간에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마라.

4.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라.

18%

실제로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역전되거나 그 차이가 축소된 이후 통상적으로 6~18개월 뒤에 경기 침체나 위기가 찾아온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 차 축소나 역전은 경기의 향방을 알리는 강력한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

24%

만일 어떤 나라 사람들이 해외만 나가면 물건을 싹쓸이 하듯 사재기를 한다면 이는 그 나라 통화가 고평가되어 있음을 뜻하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자국 통화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서 다른 나라 물가가 싸게 느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40%

다만 몇 가지 측면에서 우리 원화의 미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첫째,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외화가 쏟아져 들어와 원화가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

둘째, 우리나라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져 원화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셋째, 그동안 우리나라 증시는 중국에 대한 대체 투자처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때문에 앞으로 중국 경제가 흔들릴 경우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원화 가치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원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 이유는 2020년 이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 같은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입이 줄어들고 일본식 불황형 흑자가 가속화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1~42%

중국 경제의 가장 큰 패착은 너무 조급하게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 탓에 미국과의 무역 분쟁까지 불러왔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만 타결되면 이후 모든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큰 오판이다. 이미 미국의 주류 사회가 중국을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보고 경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62%

만일 2020년대 초반에 미국 시장에 조정이 시작된다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는 평균 연령이 낮은, 젊은 나라 중에서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고 최근 해외 자본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적인 나라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나라에 투자할 때 가장 큰 위험 요소는 환율과 정치적 안정성이다.

76%

이러한 측면에서 현금 중의 일부를 달러화로 보유하는 것은 위험을 회피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달러로 위험을 분산하는 또 다른 방법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88~89%

박종훈, <2020 부의 지각변동> 중에서

+) 이 책은 2020년의 경제의 흐름을 읽어보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경제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경제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의 7가지 시그널을 중심으로 경제의 변화 가능성과 예상안을 설명한다.

단순히 한 두 가지 기준으로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제시한 시그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상호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이 객관적이나 후반부 미래에 대처하는 대안을 제안할 때는 약간은 주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 경제 예측이니만큼 학자들의 여러 의견을 소개하며 본인의 생각을 덧붙이고 있기에 객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 위기는 어떤 순간에도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어쩌면 그것을 조금씩 예측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 경제가 서로 다른 듯 해도 결국 한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동향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을 읽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닿지 않는 경제 서적들도 많은데, 그에 비해 이 책은 비교적 쉽고, 객관적이며, 경제의 흐름을 짚어보는 기준들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논의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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