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 내 빵 생활 이야기 보리 만화밥 7
김홍모 지음 / 보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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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선배, 동료들의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살았던 청춘의 시절, 부끄럽고 아쉬운 건 많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207쪽

'하지만 민주주의에 공헌한 바가 인정되어 징역 3년 집행을 4년 유예한다.

땅땅땅.'

우와아!

208쪽

김흥모, <좁은 방> 中

+) 이 책은 대학생이 199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다 잡혀 들어가면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오기까지 8개월의 시간을 그린 만화다. 소위 말하는 운동권 학생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다양한 이유로 들어온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단순히 죄수로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대우와 부당한 처사에 대해 저항의 몸짓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끼리 연대하여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도 한다. 경험담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짧은 한 권의 만화였지만 여느 책 못지 않게 역사적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펼친 사람들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보통 이런 책들을 읽으면 나는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을 살펴본다. 출판사에 대한 믿음이랄까? 모처럼 빠져들게 만드는 좋은 만화를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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