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 속에 너의 길이 있다 - 당신에게 남겨진 지난날의 선명한 기록
쑤팅펑 지음, 이지수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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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떠나야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천천히 떠나려 하지 말고 최대한 단호하게 떠나라. 그리고 영원히 돌아보지 마라. 과거가 현재보다 더 나으리라는 법은 없다. 어차피 지난 세월은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과거는 안전하고 무해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고, 미래는 안개 속에 숨어 있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자욱한 안개는 모두 걷힐 것이다.'

-[야간비행]

2%

모든 인생을 통틀어 헛된 경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과 기억은 반드시 강력한 힘을 지니며 마음속 어딘가를 맴돌다 당신의 것으로 뿌리내린다. 더 나아가 남은 당신의 삶을 한결 풍성하고 광활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기질'이라 부른다.

3%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은 있어. 그러니까 그냥 한 번 참고 넘어가.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말이야."

5%

시대의 큰 흐름 안에서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눈앞의 일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춤 한 번 추지 않은 날은 아예 잃어버린 날로 치자!"라는 니체의 말처럼 오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천천히 시작하자.

41%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

- 알버트 반두라

47%

"즐겁게 사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능력이다. 세상 일을 대할 때 싸우지 않는 것이 자비고, 따지지 않는 것이 지혜며, 때로는 듣지 않아야 편안하고, 보지 않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는 용서를 통해 해방되고 내려놓음으로써 만족을 얻는다. 이렇게 해야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85%

쑤팅펑, <기질 속에 너의 길이 있다>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내가 여자라서 가능한 부분이지만 중국의 여성들도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결혼 전후의 여성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국 여성들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전업주부라도, 결혼 후 아이가 있거나 없는 여자라도, 결혼 전의 여성이라도 각자의 고민들이 있고 그들의 삶은 진지했다.

하긴 여자라는 것을 떠나서 우리는 모두 각자 고민을 하나씩 안고 살고 있다. 그 고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저자는 조금씩 조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한 편 두 편씩 적은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인데 사람들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일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고 주관적으로 조언해주기도 한다.

위로나 위안 같은 것이 필요한 순간에는 한 두 문장으로 그것을 표현하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세상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의 삶에도 다양한 일들이 있다. 그 일들과 그 사람들 앞에서 저자는 한결같은 자세를 취한다.

지금 눈 앞의 일에 집중할 것, 어느 가정에나 말못할 사정 하나씩은 있으니 죽을만큼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남들이 뭐라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신경쓸 것, 지난 과거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 신경쓰기보다 오로지 지금에 집중할 것,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만들 듯이 스스로를 아끼고 가꿀 것, 비싼 명품이 아니라도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즐길 것 등등.

우리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아껴주어야 두려움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결혼 전후의 여성들이 읽었을 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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