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을 일 리스트
파(pha) 지음, 이연승 옮김 / 박하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 아무도 당신을 신경쓰지 않는다.

23%

좋아하는 일을 내 속도로 하는 것, 그리고 누구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밖을 향해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 그러다보면 내가 딱히 보상을 원하지 않아도 자연히 다양한 것들이 내 주변에 모여든다.

28%

곤란할 때나 고민에 빠졌을 때, 망설여질 때 머릿속 생각을 글자로 적어보면 마음이 편해져 해결법을 찾기도 한결 쉽다. 일기를 쓰거나 블로그 작성을 습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29%

쉬는 시기에는 쉬는 시기대로 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느긋하게 방에 틀어박혀 그동안 내가 한 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갖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할 수도 있으며, 타성에 젖어서 지금껏 해온 습관(낭비와 음주, 정크푸드 섭취 같은) 등을 재정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휴식하는 시기에 의욕과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음 활동 시기를 대비할 수도 있다.

45%

다른 사람이 나를 낮춰보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니 누군가가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 않겠는가. 타인이 보는 세계의 중심은 타인이니 그에게 내 존재 따위는 보잘 것 없는 것이다. 누구든 그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고 자신의 가치관이 절대적인 기준인 게 당연하다.

따라서 내가 다른 사람의 세계 속에서 보잘 것 없는 존재이든, 다른 사람의 가치관으로 보기에 구제불능의 인간이든 하나도 신경 쓸 필요 없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타인의 기준에 얽매이면 점점 더 타인이 바라는 대로 되어갈 뿐이다.

46%

인간이 바뀌는 방법은 세 가지밖에 없다.

첫째, 시간 배분을 바꾼다.

둘째, 사는 곳을 바꾼다.

셋째,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56%

즐거움은 결과가 아닌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깃든다. 뭔가를 할 때 '그것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를 떠올리기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다.

취미란 실질적으로 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그 행위 자체에 빠져드는 일이다. 그런 취미를 찾으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85%

파, <하지 않을 일 리스트> 中

+) 이 책은 제목처럼 우리가 살면서 꼭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나열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 혹은 빨리 해결해야 할 일들로 취급하는 것들을 저자는 '하지 않아도 될 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닫힌 관계'보다 '열린 관계'를 유지하며 살 것을 권한다. 이를테면 가족 등의 일방향적인 관계가 아닌,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관계가 그것이다. '열린 관계'를 넓힐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고 오히려 자신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온라인 등으로 인간 관계의 폭은 얼마든지 넓힐 수가 있고 오히려 그것이 저자는 더 편하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상당히 자신의 육체와 정신, 마음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모든 것이 피곤해지고 그것이 곧 불행이니 잠도 많이 자고 되도록 하지 않을 일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떤 모임이 피곤하다면 중간에 과감히 빠져 나오고, 어떤 관계가 피곤하다면 그 관계에서도 역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가 편하면 그 시간을 자신에게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주장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이 책의 핵심은 이것 같다. 일단 현재의 자기 자신부터 챙기자는 것.

읽기 편하게 쉬운 용어로 썼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들은 요즘 사회에서는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주장 모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을 일을 하나씩 해간다면 삶을 좀 더 편히 살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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