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
클레어 데더러 지음, 노지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0쪽 남짓의 책을 읽는 데 100장 플래그 한 통을 다 썼다. 밑줄과 메모가 없는 페이지가 거의 없을 지경. 우리 마음을 빼앗아버린 괴물 예술가들의 ‘얼룩‘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라는 까다로운 질문을 매우 대담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괴물‘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텍스처를 발견한 비평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스토리텔링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몰랐던 컨텐츠를 접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같은 사건을 누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몸의 기울기가 달라지듯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화술이 감탄스럽다. 재미를 넘어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촘촘히 작동하는지 면밀하고 조직적으로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퀴닝 - 꽃게잡이 선원에서 돼지농장 똥꾼까지, 잊힐게 뻔한 사소한 삶들의 기록 한승태 노동에세이 1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쓰기 위해 이런 일들을 했다기엔 그 강도가 만만치 않다. 설령 글의 소재를 위해 ‘체험‘했다 하더라도, 징그러울 정도로 생생한 묘사와 거기서 길어올린 (멋 부리지 않은) 펄떡이는 통찰이 독자에게 ˝이 세상이 돌아가는 비밀을 엿보˝는 놀라운 시간을 선사한다. 독보적인 기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룩 백
후지모토 타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재형 인물과 노력형 인물이 등장하는 설정은 뻔하지만, 이 두 인물이 끌고 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의외의 것이어서 "아니, 이렇게 전개된다고?" 놀라다가,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바로 첫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 읽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되었다가 다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김도미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구절절 속이 뻥 뚫리고 연신 무릎을 찰싹 치게 된다. 신랄하지만 냉소적이지 않고, 구체적이지만 연민이 없다. ‘암 환자‘라는 압도적으로 납작한 명명에 감정과 생기와 복잡하고 다양한 층을 쌓아 올려 ‘시민‘이라는 입체성을 입혔다. 내가 암 환자가 된다면, 이 책부터 다시 읽어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