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 -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오드리 로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디플롯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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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계급, 젠더... 복잡하게 얽힌 교차 차별에 놓인 사람이 그저 살아가는(남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소수성을 이토록 치열하게 성찰하고 속속들이 들여다본 뒤 새 언어를 입히는 성취를 이뤄냈다는 데 존경을 보낸다. 소수자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런 투사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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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엄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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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된 사적인 사람 열전.^^ 이런 사람이 좋아, 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렇지 않은 사람은 싫어 라는 얘기이기도. 읽다 보면 주변의 좋은 사람 싫은 사람이 와르르 떠오르다가, 문득 근데 난 어떤 사람이지? 여기 목록의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람인가 싶어 뜨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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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
나가노 하루 지음, 조지혜 옮김 / 낮은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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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온전히 어린이로 살지 못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몸서리쳐질 만큼 구체적으로 고백해놓았다. 양육환경이 한 사람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유년을 빼앗긴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걸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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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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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가 닿을 수 있는 가장 먼 영토에 당도한 느낌.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나 아름답다. ‘죽음‘에 관한 가장 깊이 있는 천착에 동행하며 도리어 삶의 신비를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다. 프랑스 철학 특유의 ˝미로와 막다른 길, 후퇴와 우회˝를 번역가가 솜씨 좋게 드나들며 유려하게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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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이야기 -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비비언 고닉 지음, 이영아 옮김 / 마농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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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교본으로 삼아야 할 책! 모르는 작가들의 글들이 수두룩하게 예시로 나오는데 그 글에 대한 피드백이 어찌나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지, 마치 내가 쓴 글을 피드백 받는 느낌. 글을 쓰는 것과 남의 글을 봐 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인데, 둘 다 훌륭할 수 있다니! 별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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