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 1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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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적 순수란 단순히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 ‘아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상태‘이다.˝ 무지가 그 자체로 특권이며 폭력임을 ˝핀셋처럼˝ 예리하게 집어내어 크게 확대하여 보여주는 놀라운 책. 인종 이야기이지만, 사실 계급, 젠더, 국가 등등 모든 마이너에 관한 폭발적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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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의 미로 - 가난의 경로 5년의 이야기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5
이문영 지음 / 오월의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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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경로를 오감과 온 몸을 동원하여 추적한 역작. 읽는 내내 ˝죽음이 쏟아지는˝ 가난의 풍경에 눈이 시리고, 빛보다 빠르게 문턱을 넘는 지독한 냄새로 코가 맵고, ˝판자 벽과 벽을 타고˝ 넘나드는 소리로 귀가 먹먹하다. 가난이 개인의 ‘불운‘이 아닌 구조의 ‘불평등‘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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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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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라이프'와 '스타일' 둘 다 갖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프랜의 말을 빌려... 

글에 스타일은 가득한데 진짜 삶, 라이프가 보이지 않는다. 

미리보기와 '어록'에 반해 샀으나, 

내 '스타일'과 간극이 너무 커서 끝내 친해지지 못했다. 



그나마 짬짬이 읽어낼 수 있었던 건,

그녀의 냉소는 이상하게도 밉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냉소라고 생각하는데,

프랜의 냉소는 날카롭고 차갑다기보다 웃기고 울퉁불퉁해서 귀여운 데가 있었다.

하지만 반짝반짝한 기지와 유머로 점철된 문장으로만 책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


그래도 어록 가운데 이 문장만큼은 오래오래 남을 듯.


 "삶이란 잠 못 이룰 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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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너 다이어리 -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실전 노하우
국립수목원 지음 / 지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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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가드너가 꽃과 나무를 심는 것부터 관리하고 다음 해 종자를 얻는 방법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세세한 그림과 설명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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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 볼수록 매혹적인 우리 유물
이소영 지음 / 낮은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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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물관 유물 몇 개에 꽂혀서 

이런 게 상품화되면 좋겠다 하던 차에 관심 가는 책이 나와서 얼른 사봤다.


이게 조선시대 거라고? 고려시대 물건이라고? 

편집숍에 진열되어도 이상할 것 없는 예쁜 유물들이 한 가득!



이 사방탁자는 딱 내 취향이다. 우리 집 거실에 당장 모셔오고 싶을 정도.



현대적인 디자인의 예쁜 잔(?)은 무려 용도가 '침 그릇'이다. 서민들이 쓰던 물건은 아닐 테고, 왕이나 귀족 같은 높은 신분에서 이용되었겠지. 옛날 사람들은 침도 참 고상한 그릇에 뱉는구나. 침 그릇이 두 점 소개되어 있는데, 둘 다 침 뱉는 데 쓰기엔 지나치게 아름답다....



이 갓끈을 보니, 마스크걸이조차 이런저런 색과 소재로 예쁘게 만들어 코디네이션하는 우리 민족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에서는 갓이며 갓끈을 화려하게 꾸미는 게 사치라며 규격화하려고도 했지만, 옷감으로 만들던 갓끈이 대나무, 연꽃 열매, 급기야는 보석으로까지 만들어지면서 널리 유행했다고. 몇백년 뒤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전세계에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될 거라곤 수백년 전 우리 조상은 상상도 못했을 거다. 어쨌든 갓끈 만들던 조상의 센스가 우리 유전자에 고스란히 전해진 덕에 우리도 천, 구슬, 가죽, 비즈, 체인 등등으로 만든 마스크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 



의외로 내가 마음을 빼앗긴 유물(?)은 다듬잇돌과 방망이! 쓸데없는 선과 면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너무너무 예뻐서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싶다. 스트레스 받을 때, 두 손에 방망이 들고 다듬잇돌만 실컷 쳐도 기분이 풀릴 것 같다.


유물 하나하나가 다 멋진데, 굿즈도 너무 예쁘다. 이렇게 이쁜 굿즈 처음 본다.

어디서 판다면 몇 개 더 사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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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맘 2022-09-0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유물들도 멋지고 굿즈도 멋지네요^^ 담 인쇄판으로 책구입할까하는데 그때는 굿즈가 없겠죠?^^

고요 2022-09-0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원래 굿즈에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라 책 살 때 굿즈를 사본 적이 거의 없는데요. 이 굿즈는 마일리지로 얻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퀄리티가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사람들이 굿즈를 많이 사는지 모르겠어서 다음 판까지 굿즈가 남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