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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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라이프'와 '스타일' 둘 다 갖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프랜의 말을 빌려... 

글에 스타일은 가득한데 진짜 삶, 라이프가 보이지 않는다. 

미리보기와 '어록'에 반해 샀으나, 

내 '스타일'과 간극이 너무 커서 끝내 친해지지 못했다. 



그나마 짬짬이 읽어낼 수 있었던 건,

그녀의 냉소는 이상하게도 밉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냉소라고 생각하는데,

프랜의 냉소는 날카롭고 차갑다기보다 웃기고 울퉁불퉁해서 귀여운 데가 있었다.

하지만 반짝반짝한 기지와 유머로 점철된 문장으로만 책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


그래도 어록 가운데 이 문장만큼은 오래오래 남을 듯.


 "삶이란 잠 못 이룰 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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