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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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성장과정도 다 다르지만, 그들에게 글쓰기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 단어 한 문장 꾹꾹 눌러쓰면서 그들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위로받고, 성장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그때 지역에서 개최하는 문예행사에 참가했던 것이다. 그 당시 나는 글쓰기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담임선생님께서 써주신 글을 달달 외워 그대로 옮겨 적고 대상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스스로 글쓰기에 도전해 문예행사에 나갔지만 입선도 못하고 돌아왔고 그 다음해에도 실패했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잃었다. 늘 잘 쓰고 싶었지만 나는 잘 못 쓰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움츠러들었다. 누구에게 내 글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어서 더더욱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이때 내가 <서민적 글쓰기>를 읽었거나 이 분처럼 글쓰기를 했더라면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책의 앞부분은 어린 시절의 서민의 이야기가 나온다. 못생기고 인기도 없었고 늘 선생님들에겐 면박당하기 일쑤였으며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단다. 공부도 그다지 잘하지 못했고 말 더듬증에 틱 장애까지 있었던 서민은 소통방법으로 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분이 어린 시절부터 소름끼치게 글을 잘 쓰는 재능 있는 아이는 아니었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다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었고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움츠러드는 것이 없이 열심히 글을 쓰시고 망했지만 책도 열심히 내고 욕은 먹었지만 칼럼도 열심히 쓰셨다. 그것이 바로 서민이 글을 잘 쓰게 된 결정적인 비결이었다.

 

 

선생님의 글로 대상을 받고 그 후로 문예행사에서 입선도 못해본 나는 글쓰기에 자신감을 잃고 글쓰기를 중단해버렸다. 하지만 서민은 글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칼럼을 그만두고 다신 책을 쓰지 말자고 결심을 하고선 글쓰기를 그만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혼자 노트에 글을 썼던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만들고 노트에 썼던 글들을 옮겨 적기 시작했다. 하루에 두세 편씩 글을 썼는데 아무도 읽지 않았고 댓글도 달리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글을 쓰셨단다. 이런 꾸준한 글쓰기와 쉬운 내용, 그리도 서민 특유의 유머가 바로 성공의 핵심비결이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지금의 글쓰기의 고수가 된 것이다.

 

 

책을 읽고 났다고 해서 글쓰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몇몇의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서민처럼 꾸준히 글쓰기를 하는 것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블로그에 바로 올릴 정도로 자신감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혼자 기록을 해 둘 작정이다. 만약 이렇게 몇 년이 지난 후에 서민처럼 글쓰기의 고수가 된다면 나의 글쓰기의 큰 변화를 준 서민작가에게 모든 영광을 돌려야겠다.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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