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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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

하루에 밥을 딱 2인분만 해서 그걸 언니랑 아침, 내 점심 도시락, 저녁밥까지 다 해결이 되었다.

야채는 매일매일 꼬박 챙겨먹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얼마나 운동을 했냐면 하루에 3시간씩 걸었다.

6시 퇴근을 해 집에 와 6시 30분쯤부터 걷기 시작해 집에 도착하면 이미 컴컴한 밤일때가 많았다.

한여름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열심히 다이어트 했을때 살이 10키로가 넘게 빠졌었다.

그때의 삶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말하자면 끝이 없다.

백영옥씨의 다이어트의 여왕.. 딱 그 삶 자체였다.

 

언니 친구들과 4명이서 같이 운동을 했는데 그때의 우린 마치 다이어트의 여왕 참가한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었다.

누가 얼마나 먹나 서로 보이지 않게 감시하고 누가 조금이라도 안먹는다 싶으면 맹비난을 일삼고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고 더 운동해서 내가 1키로라도 더 빠지려고 노력했다.

난 언니들과 운동하는거니깐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 언니 3명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결국 갈등이 쌓이고 쌓여 말싸움까지 하게 되었으니깐.

 

지금의 삶은 참 편하다.

몇년 전 빼놓은 살은 다시 요요로 도로 쪄버렸고 그누구도 다이어트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다.

누가 더 조금먹나 관심가지지도 않고 내 밥만 그냥 잘 먹는다.

뭐 맛있는게 있으면 같이 나누어도 먹는다.

 

다이어트의 여왕은 완전 공감 그 자체인 소설이었다.

마지막의 반전은 충격 그 자체였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살 좀 더 찌워서 다이어트 워라도 나가볼까 잠깐 생각도 했는데 바로 접어버렸다.

그 경쟁과 스트레스를 견디기에 난 너무 소중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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