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다이어트 비밀 43가지
이준숙 지음 / 모아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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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슬슬 TV속 여자 연예인들의 옷차림이 미니스커트, 핫팬츠에서 비키니로 바뀌는 시즌이 돌아온 것이다. 그런 연예인들을 보며 수많은 여인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올해야말로 기필코 입고 말리라!”라는 의지를 활활 불태우며 말이다. 맘을 먹고 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일일 것이다. 요즘은 검색 창에 <다이어트>라고 치기만 하면 수많은 방법들이 쏟아져 내리니 그 중 가장 쉽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한다. 혹은 다이어트 카페에 가입해 성공 사례들을 정독하고 또 정독하며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그 방법들에 이내 지치고 만다. 나는 의지박약아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다 결국엔 주사 한방이면 살이 쏙쏙 빠진다는, 약 한번 먹으면 식욕이 똑 떨어진다는 병원으로 발을 내딛는다.

위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혹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나 또한 수년째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지라 누군가가 살이 빠졌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그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나의 적은 “먹어도 안 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나 어떡해, 살 쪘나봐. 45kg이나 나가.” 라고 말하는 나의 지인이 되어버렸다. 다이어트는 나와 떼려야 떨어지지 않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 이준숙 교수는 다이어트 전문가이다. 한국 다이어트 코치 협회라는 것을 설립하고 그 협회의 회장 직을 맡고 있으며 13년째 강의와 다이어트 프로코치로 활동하는 중이고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자격과정을 개설해 다이어트 프로코치들을 양성하고 있는 그야말로 다이어트계의 대모가 되시겠다. 그런 교수님은 말씀하신다. 살 빼려고 병원에 가봤자 중요한 비밀들은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이다.

병원에서 처방을 해주는 약들은 사람의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뉴스와 신문을 통해 모두 접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약의 무서움, 부작용의 무서움에 지나치게 둔감하다고 교수님은 말씀하신다. 마약성분, 정신과 우울제로 쓰이는 이 약들의 부작용으로 정상이었던 몸과 정신에 여러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그것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는 살을 빼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요즘 한창 나오는 셀룰라이트를 제거해준다는 바디슬리밍 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셀룰라이트는 신체 특정 부위에 뭉쳐 피부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수분, 노폐물, 지방으로 구성된 물질?키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혈액순환이 잘되게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번 생긴 셀룰라이트는 피부에 뭔가를 바른다고 해서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이렇게 빠진다고 해도 결국 식습관은 그대로이기에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오고 결국엔 다시 병원을 찾아가는 악순환만 반복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교수님은 이 책을 통해 다이어트는 절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다이어트란 없으며 다이어트란 즉 건강한 삶이라고 말한다. 조급한 다이어트가 고가의 비용의 싸움이라면 건강한 다이어트란 시간과의 싸움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한번 습득이 되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결국엔 올바른 생활습관과 먹는 것에 대해 신경 쓰는 것, 그런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식을 꼭꼭 잘 씹어 먹고 누워서 잘 때는 웅크린 자세가 아닌 똑바로 누운 자세로, 그리고 찬 음식 또한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온도가 올라 지방을 연소하던 지방 조직이 찬 음식으로 식어지고 그로 인해 세포가 굳어져 지방 조직이 더 쌓이게 된단다. 몸을 춥게 하는 것이 살이 빠진다고 찬물 많이 마시고 겨울에도 춥게 입는 것은 살을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찌게 만드는 습관이라고 한다. 따뜻하게, 그리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오히려 살이 빠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중도에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고 건강한 습관으로 몸이 변화하는 것을 즐기며 무리하지 않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평생 다이어트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다이어트의 비법들이다.

TV속 많은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말라가고 이런 연예인들을 롤모델로 삼아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해나간다. 거식증, 폭식증과 같이 식이장애와 주사와 약으로 살을 뺀다는 사람들, 이것은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만 결국엔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았기에 실패만 거듭될 것이다.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었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좋은 다이어트는 좋은 생활습관, 이 말을 명심하고 조금씩 나의 습관을 바꿔나가야겠다. 어쨌든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활기 넘치고 행복한 나의 삶을 위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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