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드래곤 사쿠라>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꼴통학교로 소문 난 류잔 고교는 24억엔이라는 부채로 도산위기에 놓였고 도산확인을 하러 갔던 변호사 사쿠라기가 오히려 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단 이야기다. 그 학교를 어떻게 살리는가 하면 일본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간다고 소문난 도쿄대에 5명의 아이들을 진학시킨다는 거였다. 꼴통학교에 꼴통학생으로 소문난 류잔 고교에선 당연히 한번도 도쿄대에 간 학생이 없었다. 하지만 사쿠라기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꿈도 없고 목표도 없었던 학생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고 주입식 교육,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교육을 통해 도쿄대에 도전을 하는 것이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또 5명 모두가 도쿄대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에겐 목표가 생겨났고 결국엔 류잔 고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입시를 향한 노력은 그다지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언젠가 미수다에서 미녀들이 이런 말을 했었다. 몇몇의 사람들은 한국의 교육이 나쁘다며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는데 다른 나라에서 살다온 그녀들의 입장에선 한국의 교육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 편이라고 말이다. 또 어디선가 들은 말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지금의 교육이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 할지라도 학생들은 그 교육에 맞춰 입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기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했었다. 학생들로썬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세상의 이치니깐.

입시라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여겨지는 요즘 수많은 공부법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 아주 노골적인 제목 <공부의 달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나는 이미 입시를 지난 26살의 처자이기에 이 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지만 왠지 입시 준비 때의 뜨거운 맘을 다시 가지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엔 나이가 들면 공부랑은 멀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공부란 것은 나이가 들면 자기계발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현재를 바꾸려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한 계속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결론은? 이 책은 입시를 준비 중인 고등학생, 고교 진학을 눈앞에 둔 중2,중3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파트 1에선 당신도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라는 제목으로 기억과 이해의 함수관계에 대해 그리고 공부의 달인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국엔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시험에 맞는 공부법을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말에 뛰어난 사람들이 공부의 달인이 된단다. 또한 수학을 포기하지 않으며 영어는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현실감각이 뛰어난 아이들과 자신만의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공부의 달인이라고 말한다.

파트 2에서는 각 과목별 공부의 달인들에게서 그들의 공부법을 듣는다. 목차에 적혀있는 그들의 간단한 이력을 보면 정말 입이 쩍하고 벌어진다. 벌써 그 공부법에 대해 자신의 책을 써 낸 사람들과 현재 학원 계를  주름잡는 유명 강사들, 유명대를 여러 개 붙었거나 차석으로 입학한 학생, 현재 과학고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이 언어, 영어, 수학, 과탐, 사탐들의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버려라. 이들은 자신이 어릴 적부터 어떻게 지내오고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하지 않는다. Q&A형식으로 이야기를 해 나가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들만 쏙쏙 뽑아 들으면 된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여러 명의 달인들이 이야기하지만 세부적으로 그들은 서로 다른 분야의 달인들이기에 그다지 겹치는 이야기들이 없다.

마지막 파트 3에선 파트 2의 총 정리를 한다. 전 과목을 관통하는 공부법이란 제목으로 공부법의 달인과 수능의 달인에게 전제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듣는다.

내가 수능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공부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에겐 누군가의 공부법을 엿 본다는 것만으로 큰 목표와 도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왜 공부를 하는지 뚜렷한 목적을 갖는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는 학생들의 삶에서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찾아 낼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긴 했지만 그 목표를 찾지 못해 결국엔 후회하는 10대를 보낸 이 언니처럼 되지 말고 뭔가 확실한 목표를 갖는 10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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