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강하다 - E. M. 바운즈의
E. M. 바운즈 지음, 전의우 옮김 / 두란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던 말 중 하나가 "기도해"라는 말이었다.

어떤 어려움 앞에, 어떤 상황속에서도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은 머리는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짧고 성숙하지 못한 신앙으로 보기엔 "기도해"라는 말은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무능력하고 한심하게만 보였다.

그 말은 어려움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무능력을 드러내는 일 같아 보였고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보며 시간만 죽이고 있는 한심한 일이었다.

또한 "기도"의 중요성을 머리는 인식하고 있었기에 누군가가 기도하라는 말을 하면

괜히 나의 믿음 없음에 자존심이 상해 이 말들이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것이었다.







<기도는 강하다>는 기도의 교과서, 기도의 성자라 불리우는 E. M. 바운즈의 기도에 대한 책이다.

아침에 일어나 3시간씩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했다는 바운즈는 그의 책처럼 평생을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를 힘쓰고

그 삶을 하나님께 드렸던 사람이었다.

100여년전의 사람이라 그의 책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그동안 자주 이름을 들어왔던 무디, 찰스 스펄전, 웨슬리, 맥체인 등과 성경의 여러 인물들의 삶을 예로

기도하는 삶이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말하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기도는 삶이다, 기도는 강하다, 기도는 응답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엔 이 3개의 주제가 모두다 통하고 모두가 하나의 주제가 될 만큼 바운즈는 기도에 대해 여러번 강조해서 말한다.

솔직히 바운즈의 응답기도를 사 놓고 아직 안 읽었기에 그의 다른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기도를 하다 하다 실패한 당신에게..> 혹은 <실패해 낙심한 당신에게>,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당신에게>

라는 소제목을 붙여도 좋을 정도로 기도와는 살짝 떨어져 살던 일명 나일롱 신자, 주일만 크리스챤들에게 딱 좋은 책인듯하다.







결국 우리의 삶에서 기도 응답이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고 우리가 잘못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도를 서둘러 해치우다 점점 삶에서 기도가 존중받지 못했고 마음에서 습관에서 삶에서 밀려나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그것으로 영적인 삶이 끝난 것이라고 바운즈는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기도를 방해받지 않으려면 기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죽음까지 각오하고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그리고 하루에 세번 기도하는 습관을 들였던 다니엘처럼 기도해야한다고 말한다.

기도시간이 하나의 패턴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습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린아이와 같이 기도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미 우리의 마음속을 다 알고 있는 주님이지만 우리는 주님앞에 얼마나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가.

우리가 감추려고 애쓰는 은밀한 죄들까지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우리는 주님앞에 솔직하게 나아가도 된다.

그리고 그 기도하는 시간이 하나의 습관일 뿐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기도실에서 나와 세상에서도

우리는 거룩하게 살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바운즈는 거듭 강조한다.

기도에는 반드시 열매가있다는 제임스 길모어의 말처럼 기도가 강해지길 원하면 내 삶이 거룩하게 변화해야한다고 말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 이전보다 기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벼운 맘으로 책을 읽어내려 갔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더이상 내 맘속엔 그런 가벼움이 남아 있지 않았다.

오히려 기도에 대한 무거움이 남아 있었다.

어찌 기도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던가.. 하는 자괴감과 기도는 달란트가 아닌 믿음과 거룩함과 깊은 영적 성품이 빚어낸

산물이기에 사랑을 배우듯 기도 또한 배우고 훈련받아야 한다는 바운즈의 말에 용기 또한 얻었다.







한 선교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국의 유명한 목회자들을 한국에 초빙한다면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은것이 한국의 새벽기도라고 말이다.

미국과 영국등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나라들이 이제는 기독교가 쇠퇴해져 가고 있는 이때에

그래도 한국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이유, 많은 예언하는 분들이 마지막날까지 한국이 쓰임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

그것은 한국 교회의 새벽을 보면 알것이라고 말이다.







우리의 기도는 분명 하나님이 듣고 응답하신다.

나의 삶이,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당신의 삶이 평생을 하나님 앞에 모두 드린 바운즈의 삶처럼 되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기도실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면 기도실 밖에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 기도실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길 원한다면 기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송축해야 한다. 기도실에서 하나님의 귀를 빌리려면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음성에 은밀히 귀 기울이시길 원한다면 우리가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기도실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길 원한다면 기도실 밖에서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가 기도실에서 하나님을 소유하길 원한다면, 기도실 밖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소유하셔야 한다. 하나님을 향해 사는 것 외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은 없다.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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