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무릎 - 기도의 야성을 살려라! 기도 없이는 결코 살아 남을 수 없다!
전병욱 지음 / 두란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2006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기독교계에 <Again 1907>이란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100년을 맞아 다시 한번 그 부흥을 일으켜 보자는 뜻이었다. 그리고 속속히 크고 작은 집회들이 생겨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집회에 모여 찬양하며 기도를 했다. 그래서 그 부흥이 왔는가? 부흥은 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큰 부흥을 한 몇몇 대형교회를 롤모델로 삼아 부흥의 비법을 찾기 시작했다.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부등을 잘 양육하는 법, 부흥시키는 법, 그리고 여러가지 이름을 가진 전도법 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모두들 열심히 읽고 읽을테지만 왜 모두 부흥하지 않는걸까?

 

전병욱 목사님이 계시는 삼일교회는 청년들이 많은 교회로 유명하다. 대학부 리더 10명을 시작으로 지금의 교회로 성장한 삼일교회는 청년사역의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큰 부흥을 이루어냈지만 그 부흥엔 무슨 전도법이나 어떤 이론도 필요하지 않았다. 밤새 전도 엽서를 붙이느라 손이 부르트고 부흥하지 않는다 고민하며 몸무게가 10kg이 빠진 목사님을 만나보았다는 전병욱 목사님은 이들이 부흥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말씀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전병욱 목사님이 1994년 처음 삼일교회에 부임했을 때는 성도의 숫자가 8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전도집회를 맞아 목표를 150명으로 잡아두고 선배 목사님들에게 들은 "목사가 강대상을 눈물로 다 적시면 부흥한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눈물로 강대상을 적실 각오로 강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강대상이 얼마나 넓은지 엄두가 나지 않아 방석 하나만 적시자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단다. 두어시간쯤 기도했을 때 교회에 있던 다른 교역자가 기도에 동참했고 또 다른 사람이 동참하고 우연히 교회에 들렸다 기도에 동참하고 이렇게 30명의 사람들이 그 기도에 동참을 했고 전도 집회날 목표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210명의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단다. 이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자 전병욱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부흥의 방법이다.

 

이 책은 기도의 어떤 방법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삼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어떻게 해왔는지 세세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제목대로 낙타무릎에 대한 책이다. 기도를 하도 많이 해 낙타의 무릎처럼 무릎이 딱딱하게 굳었다는 야고보의 무릎. 바로 그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세상에 수많은 부흥의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아무리 부흥 100년을 맞아 부흥 운동을 하더라도 부흥을 주시는 분은 사람의 힘과 노력이 아닌 바로 하나님이시다. 사람의 힘과 지혜로 아둥바둥 대봤자 지치고 망해갈 뿐이다.

 

어느 한 집회에서 보았던 소녀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몽골에 있는 소녀였는데 부모님도 계시지 않는 어린 동생을 양육해야하는, 나보다 더 어린 10대 소녀였다. 그 소녀가 지치지 않고 날마다 힘을 내는 비결은 영하 40도로 떨어지는 새벽의 날씨에도 한시간씩 걸어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날마다 만나는 하나님이, 날마다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소녀에게는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힘이었다. 그 영상을 보며 매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걸어서 20분의 거리도 멀다고 핑계를 대고 영하 40도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지만 강원도는 참 추운 곳이라고 춥다 못가겠다 하는 나의 기도생활의 모습때문에 말이다. 한시간씩 걸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은 우리가 모두 본 받아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세상은 점점 악해져 간다.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진 않을 것이다. 그런 세대에 우리가 마음의 중심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말씀과 기도, 바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당신의 마음에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마구 생겨나길 소망한다. 당장이라도 기도하지 않고서는 안되는 불편함이 생겨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나와 당신의 무릎이 낙타무릎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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