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성경 읽기 - 치열하게 말씀 앞에 선 280일간의 기록
김영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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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목사님이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아들이 생각할 때 아빠가 예수님 잘 믿는 사람 같아?” 아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목사님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다시 재촉하며 묻자 아이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입술을 오물오물할 뿐이었다. 잠시 후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목사님은 굳어버렸다. 당연히 아빠는 목사님이니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혹시나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싶어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뭐라고?” “글쎄…….” 그리고 아이는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내가 아빠 속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하나님만 아시죠. 그리고 아빠 속마음은 아빠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요.”







 책의 저자인 김영표 목사님은 CCM을 좀 들어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분일 것이다. <예수원 가는 길>이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여럿 내셨고 10여년을 예배 인도자 학교에 계시면서 앨범도 나왔었고 우릴 사용 하소서, 멈출 수 없는 사랑, 다시 복음 앞에 등의 많은 찬양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 꽤나 큰 교회인 지구촌 교회의 예배부 담당 목회자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다.







사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크리스챤이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다들 성경 1독씩은 해보았을 것이고 성경을 읽고 쓰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물론 이 책은 제목처럼 성경을 읽는 것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성적으로 쓰여 진 성경 읽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목회자로 해외 선교도 다녀와 봤고 오랜 시간 찬양인도를 해왔던 목사님이 어느 날 아버지가 예수님 믿는 사람 같아 보이냐고 묻자 아들이 글쎄요 라고 대답했고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은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하나님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더 사랑했음을, 주님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살았음을 깨닫게 된 이야기다. 그리고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고 살려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을 때에 아내와 아들이 아침마다 말씀을 읽으러 교회로 가는 모습이 떠올랐고 그 소리 없는 무언의 명령은 매우 강력해 어쩌면 주님과 연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말씀을 읽겠다고 결단했다. 이 책은 그렇게 결단했던 목사님의 간증이자 말씀을 읽는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참 많다. 하지만 변화 하는 사람들은 없다. 물론 정말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세상이 보여주는 미디어 매체는 안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기독교의 이미지는 점점 안 좋아진다. 김영표 목사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말씀 앞에 직면 하세요”이다. 성경을 단순히 눈으로 읽으란 말이 아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 1:4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바로 생명이고 주님이신 것이다. 이러한 성경을 눈으로만 읽고 의무적으로 읽으면 변화될 수 없다. 말씀이 내 삶의 실체가 되도록 말씀 앞에 직면하여야 한다. 솔직히 이 책은 그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성도로선 참 답답한 노릇이다. 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여도 무식할 정도로 읽어나가란다.







2009년의 달력이 벌써 한 장이 넘어갔다. 올해 어떠한 계획을 세워두었는가. 그 계획들 앞에 우선으로 하나님을 만나기 바란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어제부터 40일간 죽기 살기로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읽었던 말씀 속에 이전엔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발견해냈다. 40일 후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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