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삶 - 간절히 원하는 그 모습으로 살아라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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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있었다.

중년의 나이에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교수라는 직업이 있었고 몸도 건강했고 남 보기에 모난데 없는 행복해 보일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남자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딱히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남자를 가장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이야기는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가 된다.

어린시절 학교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글짓기를 하라고 하면 늘 두근대고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상상하곤 했다. 그때에 상상속의 나는 지금 현재의 내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씁쓸해졌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나의 잘못이었다. 그 두근대고 설레는 마음을 잊어버린 꿈을 잊어버린 나의 잘못이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의 이력이 특별함을 더한 듯하다. 앞서서 이야기했던 남자의 이야기는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였다. 교수가 되기 위해 그러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던 저자는 열심히 노력하고 달려왔지만 목표에 다다르고 나니 느낀 것은 행복함이 아니라 허무함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발견한 꿈에 매일매일 설레는 하루를 살고 있다는 저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쓴 이 책은 왠지 흥분된 어조로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두근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책의 두 번째의 특별함은 쉽다는 것이었다. 다들 비전을 찾으라 얘기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그 고민에 아주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 내가 이 책을 보겠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책이 비전을 당신이 찾았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것을 찾는일을 먼저 시작해야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난감하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의 특별함을 4가지 단서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적 특징과 재능과 소질, 취미와 취향, 가치관과 신념으로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거 너무 어렵다 생각이 들지만 심한 색맹이었던 영국의 화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돌턴과 선천성 척추측곡의 병을 이겨내고 여자 프로당구 세계랭킹 1위인 검은 독거미 자넷 리, 지독한 음치였음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미국 컨트리 뮤직의 대부라 불리는 돈 슐리츠 등 이 책엔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찾아 나간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얼마 전 한 카페에서 사명선언서를 쓴 적 있었다. 쓰는 법을 몰라 누군가가 쓴 것을 참고로 써보았는데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너무나도 길었던 것이다. 나는 가정에서, 나에게, 사회에 이렇게 나누어서 하는데 굉장히 긴 글이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선명선언서 쓰는 법을 보니 내가 굉장히 잘못 썼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명선언서는 내가 외울 수 있는 세줄 정도로 쓰란다. 근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유치해도 상관없다. 눈에 띄는 곳에 붙여놓고 항상 보란다. 통계적으로도 글로 구체적으로 비전을 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를 이루었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 아닌가.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점이 바로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딱딱한 어조로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물론 그렇지 않은 다른 책들도 있지만 성공만을 목표로 하는 책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것이 목적인 책이 아니라 꿈을 찾기 위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 꿈을 찾고 난 후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 어느정도 목표를 이루었지만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말이다. 책 제목 그대로 늘 가슴 설레는 삶을 살기 위한 그런 책인것 같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매일 아침 나는 가슴이 너무나 두근거려서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나 또한 그런 가슴 뛰는 삶을 살길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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