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레바이

목수, 레바이 - 십자가를 만든 어느 목수의 고백
E.K. 베일리 지음, 선경애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7월

난, 오늘도 십자가를 만들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 때문에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어린시절 주일학교 때부터 늘 들어오던 이야기였다.

그 아픔을 상상할수도 없었고 그런 사랑을 본적이 없었기에 어린시절..

나에게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이야기는 너무나도 슬프고

또 너무나도 미안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이 책은 크리스챤이라면 늘 들어왔고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그 십자가를 만들었던 레바이라는 사람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십자가를 바라본다.

 

돈을 벌기위해 그동안 십자가를 만들었던 레바이,

십자가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고 만들었던것이 아니었다.

정말 악질적인 죄를 지은 죄인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만들었다는 십자가..

레바이는 자신이 만든 십자가에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돈을 벌기위해 그 십자가를 만드는 일을 해왔던것이다.

 

레바이만이 십자가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고 이 책은 말한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오를때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웃고 채찍질했던

그때 사람들만이 십자가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2000년이 훨씬 넘었지만 바로 우리가 그 십자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느새 의무가 되어버린 주일성수.. 하나님의 뜻보단 내 뜻이 우선이었던 일들,

같은죄를 늘 반복하면서 늘 같은죄에 대해 회개기도 하면서도 또 그것을 계속

반복하는 내 모습, 말로는 주님을 믿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운 내 모습이 레바이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가 바로 십자가를 만든 사람이었다.

레바이의 모습을 통해 나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레바이처럼 숨겨진 내 죄악에 마음이 아파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그 피로 내 죄가 씻겼음을 감사하게 되었다.

나를 구원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에 더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