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위어 가는 책
소희림 지음 / 좋은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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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읽었던 게 동화책이다. 동화를 읽으면 나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나는 마냥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음이 예뻐지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상처를 치유받고 행복했던 날들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글귀로 가득 찬 동화들이 많이 있구나!" 하면서 놀라고 어른이 되어서 읽은 동화들은 나를 좀 더 성장시키는 반딧불이가 되어준 것이었다. 어둠 속에서 밝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조금씩 빛을 내어 알려주는 소중한 책들.

《여위어 가는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이 떠오르고 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책을 선물받았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놓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들인지 하나씩 다시 알아가는 재미와 내가 나를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짧은 글귀마다 전해지는 울림은 진심으로 감사함이 느껴졌다.


여위어 가는 책/ 소희림 글 ·그림/ 좋은땅


소희림

小 喜 林

'작은(小) 기쁨(喜)이 가득한 숲(林)'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아이들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소박하지만 반짝이는 행복을 찾아내어 전하는 작가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살을 맞대며 살아온 그는, 스스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장난꾸러기 선생님'이라 부른다.

그렇기에 그의 글 속에는 어린이보다 더 어린이 같은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하며, 생생한 에너지가 문장마다 살아 숨 쉰다.

이번 동화집《여위어 가는 책》에는 작가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뭉클한 감동을 오롯이 담았다. 마치 달콤한 과자를 하나씩 꺼내 먹듯 이야기를 즐기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지길 바라는 작가의 다정한 진심이 이야기마다 고스란히 담겨있다.


"글 맛있게 먹고 잘 자라거라!"


여위어 가는 책/ 소희림 글 ·그림/ 좋은땅



"동사와 명사가 만나,

말은 이야기가 되었어요."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언어의 유희를 느끼게 하는 훌륭한 작가들을 많이 만나면서 새로운 문장을 배우게 된다. 최근에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문장을 배우는 재미를 알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 내가 창조해 내지 못하는 다양한 말들을 '이야기 마을'에서 사용하며 그 말들을 가지고 사랑을 한없이 전해주는 무해한 말들의 힘을 느껴보는 시간을 어른들이 잠시 가져봤으면 한다.


여위어 가는 책/ 소희림 글 ·그림/ 좋은땅

사람의 몸도 소중히 돌보지 않으면 여위어 간다.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책을 돌보지 않으니 글자가 사라지며 백지가 되는 모습은 흡사 매일 바쁘게 살아가며 책을 손에서 놓으니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재밌는 말들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모습을 '여위어 가는 책'을 통해 다시금 즐거움을 찾는 여정이 흥미롭고 책과 친구가 되어가는 시간이 마법 같은 존재라고 말해주니 아이들과 읽으면 더욱 책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위어 가는 책/ 소희림 글 ·그림/ 좋은땅


《여위어 가는 책》에는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의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어 동화로 우리 곁에 왔다. 어쩌면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이 책 속에 들어있어 실현되지 않아도 미소가 절로 나는 명석함을 주는 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의 새소리

창가의 풀벌레 소리

부엌의 엄마 소리

참, 좋다."

'배경음악이 있었으면'에서는 뇌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그 순간 기분에 어울리는 최적의 음악을 틀어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은 그냥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매일 운전을 하며 이동할 때도 매 순간 다른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동화 속에서 나의 희망이 실현된 것 같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여위어 가는 책》은 우리가 매일 소중하게 여겼지만, 잊고 지낸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지혜를 주는 소중한 동화이다. 책을 덮은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하고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마법을 저에게 선물해 줬습니다.

빠르게, 아니 너무 빨라서 쫓아가기 힘들어 버거운 순간 손에 들고 천천히 느리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힘든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을 《여위어 가는 책》을 통해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더욱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쁨을 책을 통해 꼭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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