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알로하 하와이 - 스무 번의 하와이, 천천히 느리게 머무는 곳
박성혜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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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의 하와이, 천천히 느리게 머무는 곳

Happy Aloha Hawaii

해피 알로하 하와이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박성혜 지음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한 장소만 고집하지 않았다. 우연히 알게 된 하와이를 지난 10년간 20번을 드나들었다. 여행을 시작한 하와이가 일로 연결되어 여행작가의 삶을 더했고, 썸머 영어 캠프 진행, VIP 가이드 등으로 경험을 넓히고 있다. 여행자의 시선보다 로컬의 기분으로 즐기고 싶지만, 고향보다 훨씬 더 편하고 익숙한 곳이 되어버린 하와이이지만, 아직도 하와이에 대한 궁금증은 와이키키처럼 샘솟는다(하와이어로 와이 Wai-물, 키키 Kiki-솟아나다). 10년 동안 하와이를 여행하며 몸으로 마음으로 새긴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걸 즐긴다.

그것이 곧 My pleasure!

『오! 마이 하와이 』, 『알로하 파라다이스 』, 『제주는 숲과 바다 』 등을 썼다.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하와이는 어렸을 때부터 들어봤던 따뜻한 곳, 물놀이하는 곳으로 머릿속에 있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궁금했지만 선 듯 가보기 힘든 그런 나라이기에 동경하지 못했고, 영화 <모아나>에서 보는 장소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한껏 품은 곳이었다. 작가가 여행한 마우이 섬은 낯선 곳이지만 왠지 모를 친근감에 미소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요즈음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휴식을 위해 떠나거나 또는 달리기를 하는 장소로도 책을 통해 알고 있었고,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달리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찰나에 『해피 알로하 하와이 』를 통해 하와이에 대해 알아가는 풍요로움이 더해지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너무나 빠른 속도에 휩쓸려 가는 삶을 살고 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감당하기 어렵기도 한 게 현실이다. 그러기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런 여유와 천천히라는 삶을 허락하는 곳이 하와이라고 한다. 서두르지 않아도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주는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깐의 쉼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면서 진심으로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도화지 위에 흩뿌려 놓은 지도 위의 모습은 흠짓 내가 버킷리스트를 해놓은 상상의 나라가 아닐까 하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곳곳에 자리 잡은 야자수 나무는 어서 와 '하와이'로라면서 반기는 상징의 스팟처럼 웅장해 보인다.

저자는 여행을 하다가 일과 연관이 되어 하와이를 자주 다니다 보니 이제는 하와이 전문가처럼 책 속의 글들이 많은 것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누구보다 하와이를 좋아하고, 그곳을 사랑한다면 진심이라는 말이 『해피 알로하 하와이』에 고스란히 담겨 하와이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Aloha Aku, Aloha Mai.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사랑하라."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와이키키***'은 시골의 어른들이 농번기가 끝나면 의례 행사처럼 떠나는 온천 여행 코스여서 하와이는 아니지만 어린 나에게는 익숙한 명칭이다.

하와이 휴양지의 대표 명소 와이키키는 바람 부는 야자수 나무 아래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수영복을 입고 비치 의자에 반쯤 몸을 기대어 쉬다가 와이키키 비치를 둥둥 떠다니며 파도를 즐기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오하우는 러너(runner)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미국 4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호놀룰루 마라톤의 성장 배경이자 목적이 심장병 치료와 예방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했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조깅하다가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곳이라고 한다.

사진에서처럼 길에서도 틈틈이 마주치는 러너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달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하와이를 간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기도 하다.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타국에서 뿌리내리고 사는 한국인 농장주 할머니의 이야기는 저자가 말해주지 않으면 몰랐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하와이 거대한 농장을 일궈가며 손수 가꾸시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90세 할머니는 아침에 눈 떠서 밭에 나오는 게 즐겁다고 하신다. 그리고 밭이 있어서 건강하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은 척박한 땅을 일구어 황금을 만들어낸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The land is a chief ; is its servant.

땅은 지도자이며

인간은 그를 따르는 존재입니다."

타국에서 고된 성공으로 일궈낸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이 든든한 내 편처럼 느껴진다. 할머니의 건강하게 오래오래 농장을 지켜달라는 염원도 자연스레 가슴 깊이 우러나오기도 한다.

해피 알로하 하와이 / 박성혜 지음/ 푸른 향기

절벽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로지 상대의 시선과 집중해야 할 바닷속만 보는 것이다.

와이메아 베이 비치에서는 천천히 느리게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만큼 서두름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소중한 것에 더 집중을 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늘 쫓기듯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하와이가 주는 느림의 미학이 사뭇 그리워지기도 한다.



"바다는 한 번도 같은 모습이었던 적이 없다.

그것은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신비로움을 간직한 존재다."

레이첼 카슨




바다는 정말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성난 파도가 몰려오면 무서워서 달아나야 하지만 잔잔하면서 고요할 때는 우리에게 속삭이듯 바닷물 속에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평화로웠다가도 날카롭고,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바다의 모습이 몹시 나쁘지 않고, 태평양에 둘러싸인 하와이의 모습은 넓은 만큼 마음도 넓어진다고 하는 저자의 감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주셨다.

하와이의 바다와 해변, 모래사장, 달리기, 역사, 음식들을 책을 통해 만나며 잠시 여행의 기쁨을 느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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