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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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포터즈 12기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홍시은 지음

푸른 향기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홍시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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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싫어하는 공대생. 강의실 맨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던 야망 없는 이십 대. 어느 날 화학 시험을 보는 도중 백지를 내고 휴학을 했다. 이후 야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푼돈을 들고 2년간 세계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을 보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여전히 갖고 싶은 직업은 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중 하나는 《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이라는 책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주로 '홍마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때로는 삶이 너무 버거워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힘든 시간을 삶에 맡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후자는 그래도 배낭을 메고 어디든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라 더 먼 세상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했기에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경험하게 되었다.

《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을 읽으며 알았다. "나는 왜? 더 멀리 도망치지 못했을까? 뭐가 그리 두려워서 망설였을까?" 하면서 후회와 나의 21살이 그리워지고 있다. 다시 돌아간다면 외국에서 살고 싶은 로망을 꼭 이루고 싶을 만큼 간절한 나의 이십 대를 저자를 통해 대리만족을 한 것 같아 손에서 책을 놓고 싶지 않아 들춰보기를 반복했더니, 책이 갈라지는 마법도 생겼다.


​"나는 몰랐다.

언젠가는 나도 뭔가가 되겠지만,

내가 지금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지.

나는 내 속에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르만 헤세 <데미안>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여행'이라는 단순하게 즐기는 놀이가 아닌,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를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해와 공감이라는 공통의 교집합이 완성되어 '여행자'라는 멋진 직업이 생긴 저자의 훌륭한 도전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학교가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학교가 없어서 너무나 간절히 학생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다들 자기 자리가 가장 힘들고 아프기에 다른 곳을 쳐다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가 '학교 짓기 봉사'를 떠난 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우리에게 낯설기 그지없고, 척박한 그곳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느끼며 가슴이 아픈 것 말고는 알 길이 없었지만 저자의 경험을 온전히 품어 글로써 이렇게 느끼게 해주니 감사함이 절로 느껴지고 있다.


"오늘 같은 날들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삶에도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리디아의 기도-종교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바다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바닷속 생물들을 만나고 교감하면서 온몸으로 느껴야 진정한 경험 이 아닐까 생각하는 저자는 단순히 바다 위를 떠다니며 수영을 하는 게 아닌 새로운 도전을 또 감행을 했다.

언제나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실패를 거듭해야 숙련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닷속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많은 시련이 함께 오기도 했던 저자는 다이빙을 하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뒤로하고 더는 익숙해지지 않는 아쉬움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슬픔보다는 여정에서의 추억이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 또 다른 여행길의 호흡이 되었다고 한다.

나도 새로운 것을 배우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을 최근에 경험하고 나 자신을 몰아붙이는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순간조차도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나의 철없는 행동이 저자의 모습과 사뭇 달라 아직도 미약한 어른이 아닐까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하기도 했다.


"물을 싫어한다고 말할 바에는

수영하는 법을 모른다고 하는 게 어때.

좋아하는 게 없다고 말할 바에는

나를 아직 잘 모른다고 하는 게 어때.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할 바에는

아프리카 작은 마을을 보고 오는 게 어때."

저자의 진심 어린 조언


지금 당장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다는 유혹이 넘치는 글귀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 해주는 친절한 조언처럼 느껴지고 있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우리에게 "빨리, 빨리"는 늘 그렇게 무언가에 쫓기듯 해내야 하는 삶을 요구받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은 날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가 "샨티, 샨티" 하면서 들었던 마음의 여유가 적잖이 부럽게 느껴졌다.

"천천히, 마음 편히 가져!"라는 편안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되지는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서두르지 않아도 언젠가 어른이 되어있을 모습이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인도 가정에 초대받고 소통이 되지 않아 불편한 마음을 뒤로한 채 맛있는 카레 덕분에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고마운 마음을 어찌 표현할지 몰라 망설이는 순수한 마음이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사뭇 멋진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의 목차를 통해 저자가 머무르는 모든 장소와 시간이 기록이 되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 방황을 하며 헤메이는 힘든 시간도 "괜! 찮! 다!"라는 가슴 따뜻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며, 많은 청춘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해 주고 있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홍시은 지음/ 푸른향기


"꼬리표 없이도, 사람 자체로 이렇게

예쁠 수가 있구나 싶더라고.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 있잖아."

저자의 진짜 본 모습으로~~



바닷속 진주는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조갯 속에 갇혀서 스스로 굴려가며 화려한 진주로 변신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저자의 낯선 여행길이 진주로 변신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환경과 처지를 비관하며 실패를 이겨내지 못해 웅크리고 있는 소중한 청년들에게 많은 위로와 다시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줄 《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을 읽어보는 즐거운 경험을 권해봅니다.


<본 포스팅은 푸른 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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