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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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뇌 /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긴이 / 다산초당


지은이 앨런 라이트먼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작가. 194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과학과 문학에 재능을 보였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여러 잡지에 에세이와 시,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초월하는 뇌>에서 그는 지금껏 한 번도 속 시원하게 해결된 적 없는 까다로운 질문," 물질적인 뇌가 어떻게 자아, 영혼 같은 비물적이고 초월적인 경험을 가능케 하는가"에 대해 응답한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데카르트,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식과 경험에 관한 인류 최초 지성의 사유와, 과학의 최전선에서 최신 이론을 만들어내는 동시대 과학자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과학적 세계관과 인간의 초월적 경험 사이에 이 둘이 양립할 수 있는 새로운 자리를 개척한다. 우리가 어디에나 있는 삶의 경이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적인 영감을 주는 이 책을 통해 "과학자와 예술가, 신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 두려움도 불안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경외로움으로 기지와 미지 사이의 벼랑 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 노트는 아직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물질세계의 법칙에 재미를 느끼다가, 생명이란 무엇인지가 궁금해졌고, 결국 이 모든 것을 궁금해하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이런 관심을 같은 꿈을 꾸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구강 내과에서 수련을 마쳤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늙어감의 기술』로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초월하는 뇌 /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긴이 / 다산초당



라이트먼은 물질적 세계의 법칙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경외감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신을 초월한 존재와의 연결감을 깊이 성찰한다. 그의 글은 물질적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느끼는 경이로움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는 여정을 선사한다. 이 책《초월하는 뇌》는 과학자만이 쓸 수 있는 영혼 탐구서다.

-정재승(뇌과학자,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초월하는 뇌 /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긴이 / 다산초당



저자는 과학자이다. 그래서 항상 과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고 한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 있다고 생각하며 세상 모든 것이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물수리 두 마리와의 교감은 초월적인 경험을 안겨주었고,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된 경험을 해봤다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믿지 못할 만큼 커다란 초월적인 경험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 어떤 우주와 관련이 있고 원자와 분자의 관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인 과학자는 다른 사람들, 살아 있는 것들, 심지어 별들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의 신경계에 들어있는 물질적인 뉴런이 어떻게 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창발 현상'의 사건과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발 현상이란 개개 부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행동이 전체 복잡계에서는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반딧불 무리가 들판에 모여서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꼬마전구처럼 각각의 반딧불을 비추다가 점점 동시에 빛을 깜박이는 집단적 행동은 한 마리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도 개개의 뉴런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온갖 놀라운 행동을 보여준다고 한다.


초월하는 뇌 /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긴이 / 다산초당


저자는 자신의 사상에 대해 기록으로 남긴 철학자나 신학자 중 신 다음으로 중요한 비유물론적 존재인 영혼에 대해 그만큼 이성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 사람은 멘델스존이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그리고 피아노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과학과 그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도 멘델스존과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멘델스존은 척추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야유를 받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런 그에게 영혼의 세계는 일종의 도피처를 제공해 주었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진리와 완벽의 품속으로 사라질 주 있었다고 한다.

우리도 늘 삶에 고단함에 지쳐 도피처를 찾고 헤매다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영혼의 세계라는 그곳이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자아, 에고, 자기 인식 …

한낱 원자와 분자로부터 어떻게 이런

독특한 감각이 생겨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아, 에고, 자기 인식 같은 감각을 부여해 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한낱 원자와 분자로부터 어떻게 생각과 감정이 생겨날 수 있을까 질문을 끊임없이 해보고 답이 무엇이든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구축한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말은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진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생각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으며 육체가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있다고 하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소도 필요하지 않고 어떤 물질적 대상에 의존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 즉 나를 나이게 하는 이 영혼은 육체와 완전히 구별된다고 말한다.


초월하는 뇌 /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긴이 / 다산초당


현대의 생물학과 신경과학 지식에 따라 이제 우리는 뇌의 활성이 뉴런, 그리고 그 뉴런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일어난다고 한다. 사람의 뉴런은 숫자는 가희 적지는 않지만 고래와 코끼리도 사람 보다 많은 뉴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뉴런의 갯수가 지능의 척도가 되지는 않는다.

각각의 뉴런이 다른 뉴런과 연결되어 있고, 이 거대한 연결의 네트워크가 결국 장엄한 창발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여기서는 '흰개미 군집이 만든 흙 대성당'을 보여줬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흰개미들이 설계도에 따라 흙더미를 쌓는 것도 아니고 인식할 수도 없는데, 무리 전체의 집단적 행동을 통해서 이런 복잡한 구조를 가진 흙더미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사람의 고등 뇌에서 생기는 의식의 출현은 개미들의 창발 현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는 하지만 질적으로는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의식의 초자연적 힘이 개입하지 않아도 화학, 물리학, 생물학의 법칙을 따르는 수십억 개의 뉴런의 집단적 상호 작용에서 창발적으로 출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실제로 과학은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지만,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특히 사회적, 윤리적, 심미적 문제와 관련된 질문은 답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는 인간의 경험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타당성을 인정하니, 과학자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을 이해해는 노력도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초월적 경험은 수량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한다. 베토벤이 청각 장애를 가진 상태에서 마음의 소리로 작곡한 '영웅' 교향곡이 초월적 경험으로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법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져다준 《 초월하는 뇌》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순간순간 경험했던 초월적 경험들이 그냥 단순히 일어난 사건이 아닌 내 안의 자아가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레 발생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단순하게 지나가는 일련의 사건이 아니라 나의 뇌와 정신을 통해 의식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우리가 느끼는 경이로움을 《초월하는 뇌》를 통해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독자분들께 권해봅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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