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 - 35년 금융외길 최해용 시집
최해용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절판




최해용 시인님의 시를 읊조리며 생각났던 개망초 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자라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희생적이고 겸손함을 보여주기에 깊은 공감을 주었다. 그리고 개망초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꽃인 만큼 "소박한 사랑"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어 그 소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강인함과 따스함이 시인님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시인 최해용 시인은 금융기관에 종사하며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지만 아들을 생각하며 써 내려간 시가 가슴속에 묻혀 있던 감성들을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는 계기를 맞이하며 늦깎이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시를 쓰는 것은 함축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줘야 하기에 작시하면서 몰입하는 순간은 잡념을 떨구며 자신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사고의 경지가 넓어져 삶이 보다 평화롭고 만족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守安 최해용 지음

경기도 김포 출생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23년 10월 『문학고을』에 등단

[수상]

2008년 김포시청 주관 가족사랑 편지쓰기 공모전 장려상 수상

2015년 『매일경제신문』 주관 제20회 매경금융상품대상 시상식에서 ‘자영업자 빅토리 론’ 개발자로서 특별상 트로피를 수여받음

2020년 금융감독원장상 수상

2022년 제21회 김포문학상 시 부문 신인상 수상(나태주 시인 심사)

[경력]

前) 신용보증기금과 舊)한일투자신탁 근무

現) 김포한강신협 이사장

現) 신협중앙회 대의원

現) 수남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現) 오라니장터 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이사

[논문]

「한국신협의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고찰」

「김포신도시 개발에 대비한 지역 신협 간 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조합원 수혜 폭 확대에 관한 연구」

[방송 출연 등]

‘신협주니어예금’이라는 신상품을 개발하여 2009년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 동 상품이 2007년 KBS 「세상의 아침」, MBC 「손에 잡히는 경제」에도 소개됨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1부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며

우리가 늘 오며 가며 만나는 꽃들이 단순히 계절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메신저라고 생각하고 꽃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또 내년에 만나겠지 하면서 보이는 형형색색에 황홀해 하며 지고 나면 그만인 것이었다.

최해용 시에서는 꽃 자체가 보여주는 서술적 묘사가 얼마나 리얼하게 표현했는지는 시구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주변에 포착되는 현상들을 진심을 다해 시구로 써 내려갔기에 멋진 시가 탄생했구나 했다.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연꽃 상념

구정물 속에 뿌리내려도 무량無量하게 맑고 청아한 너

나무늘보

세상살이가 어찌 약빠르고 날래야만

잘 살아질 수 있으랴"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생명력을 시구에 넣어 순수함과 가슴을 울리는 시인의 언어로 특색 있게 표현하여 가슴을 울리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 늘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2부

희망을 지향하는

사회를 위하여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많은 시련을 하나씩 헤쳐나가는 뱃사공처럼 강인한 정신력과 앞을 내다보는 지경도 있어야 한다. 시인 최해용 님은 금융업에 종사하며 수없이 고난에 맞닥뜨리며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부단히 애써가며 회사의 철학을 실천하며 45년의 자리를 지켰다고 하셨다.

한 직업으로 45년의 시간을 견디는 것은 장인 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분골쇄신의 마음이 없다면 더욱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인고의 시간이 시구에 녹아내려 이렇게 멋진 시집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 》으로 탄생했다.

"나의 인생, 신협

하늘에서 사람을 쓰고자 할 때는 강하고 하려고

반드시 시련의 과정을 주신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네

항문

너와 내 밑 모두 구리지만

그래서 서로 떼어 벌릴 수 없다

여야輿野가 또한 그러하지 않는가"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어지러운 시국에 우리가 모두 느끼는 감정을 시구를 통해 마음이 하나 되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여유를 주기도 한다.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축복 받는 날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으로 나온 오늘

당신이 가장 축복 받아야 합니다"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그럼에도 가장 소중한 당신은 나이기에 더욱더 사랑받고 축하받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시인의 자축은 내가 받아보고 나에게 주고 싶은 시가 되었다.


3부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하고 소중한 마음이 시에 고스란히 보여지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감정이 메마른 어른들을 많이 보고 이기심과 세상살이 억울함만 호소하는 감정 없는 목소리에 늘 환기가 필요했던 나이기에 최해용 시인님의 시집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 》이 크나큰 위로가 되고 있다. 시구마다 줄을 그어가며 읊조리기를 반복하며 가족을 향한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고개를 절로 숙이게 한다.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배우자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의 진정한 배려의 사랑, 그리고 자식에 대한 희생과 가시고기의 사랑이 진정으로 느껴지는 시구가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주고 있다.

"엄마의 화단

모진 풍파 견디느라 할미꽃이 되어버린 엄마의 꽃이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이쁘디 이쁘다

선녀와 나무꾼

호수같이 맑은 눈을 가진 선녀에게

다시는 눈물 흘리게 하지 않는

나무꾼이 되리라 맹서한다

얼마나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인연인데"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선녀와 나무꾼>은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는 시대에 들려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어른이 되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동화였는데, 최해용 시인님의 <선녀와 나무꾼>은 아름다운 사랑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알려주는 동화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배우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모습이 많은 귀감이 되는 시를 만나서 더없이 행복함이 느껴졌다.



목차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최해용 지음/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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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용 시인님은 직업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시면서 남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만큼 무게가 느껴지고 많은 것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고통도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도 해본다.

하지만 시에서 느껴지는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치지 않고 살피며 공평한 사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다.

가족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시구마다 아롱아롱 새겨서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혀지기도 했다.

시를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이 시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을 감상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최해용 시인님의 시를 읊조리며 시구마다 느껴지는 마음속 심념(深㑫)이 내 가슴을 울리는 것 같았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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