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
박지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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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 박지연 지음/ 지식과 감성


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마시듯 일기도 그렇게 매일의 습관이 되어 시가 되고 책이 되었다고 한다. 박지연 시인은 시 한 편이 주는 작은 위로를 독자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면서 온 마음을 다해 시에 옷을 입혔다고 한다.

독자인 나는 시를 읽고 음미하는 시간이 고맙고 행복함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회사에서 잠깐의 시간에 책을 들고 읽고 있으면 관심 있는 직원은 와서 물어본다." 작가가 누구예요?, 재밌어요?" 하면서 호기심을 잔뜩 표현한다.


나 역시도 그런 관심이 좋고, 내가 읽고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준다. "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내가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주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시가 주는 작은 위로가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되기도 한다.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 박지연 지음/ 지식과 감성


"어떤 인연에 스스로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내 인연 내가 바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인연의 순리-

사람과의 인연뿐만 아니라, 공부, 일, 삶 자체가 모두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인 시인이 말하길 ' 내 인연 내가 바로 알아차려야 합니다.'에서는 연인과의 인연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냥 스쳐갈 것이고, 삶에서 스치는 모든 인연도 나와 맞지 않고 지나가면 내 인연이 아닌 것이다.

직장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도 그 자리를 벗어나면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되기도 한다.

공부도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을 부여잡고 한다면 그건 분명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인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불현듯 내가 알아차리게 되고 반갑고, 행복한 순간을 선물로 가져온다. 그것이 진짜 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과 함께한 머그잔의 라테


커피는 밥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음식이자 최고의 커피 원두 음료이다. 많은 것을 넣은 것이 아니라 순수한 커피 원두가루로 내린 커피에 우유 거품을 내서 라테로 마시면 하루가 든든해진다.

저자는 시집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에서 머그잔에 커피를 담아서 일상을 기록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위로가 되었을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머무른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머그잔에 기분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담아서 책상에 두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시간이 나에게는 진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 좋아하는 인연이 있을까 잠시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하다 집에 오면 커피와 책을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지만 누릴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늘 다 식은 커피를 마시며 잠깐의 여유를 부리는 정도이다.

평생 할 수 있는 취미나 일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인연을 더 아끼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을 읽으며 머그잔에 담은 믹스커피



"그런고로 시작은 시작일 뿐이지 시작이 반이란 말은

틀렸거나 혹은 맞지 않다가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란 말은


위의 시구절을 읽고 또 읽으며 생각했다. 내가 늘 그런 식이구나!

'시작이 반이다.'라는 틀린 말이다. 반 정도를 다 해내고 끝내야 중간쯤 왔다고 생각해야지 시작은 출발선에만 있는 것이지 반을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공부든 일이든 시작만 하면서 제대로 가지 못하면 '시작이 반이란'말은 저자의 글귀처럼 맞지 않다가 너무나 설득력 있게 이해가 된다.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의 시를 읊조리며 머그잔에 원두커피


"아름다운 시기는 잠깐이고

지금 어느 때를 지나가고 있던지

나이에 걸맞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나이에 맞는 삶


일을 하면서 스치는 인연들을 보면서 나이에 걸맞은 인생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면서 반문해 보기를 되뇌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위의 시구절을 음미해 보았다.

분명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정말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많으신데 어른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정말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어르신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고목을 바라보면 표면에 말라서 간신히 붙어 있는 두꺼운 껍질은 언제고 떨어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외관상 예쁘진 않지만 고목의 두께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농익은 자태는 가희 나이에 맞는 인생을 보내왔구나 하면서 고목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고목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지닌 나이에 맞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잠시 머릿속에 그려본다.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 박지연 지음/ 지식과 감성


박지연 시인 ·수필가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의 제목처럼 머그잔에 좋아하는 커피 한 잔 그득히 담아 글이 써지던 안 써지던 한 모금씩 마시며 생각의 줄기가 뻗어나가는 대로 자판 두드리며 써 내려갔던 글들이 시가 되어 『이런저런 날 머그잔에 담아 보는 행복』으로 독자들을 만나러 왔다.

저자가 커피와 함께한 일상을 글을 쓰는 시간과 동일시하며 한 구절 한 구절 정성을 다해 쓰여진 시들을 음미할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한 독자가 되었다.

더 많은 독자들이 그런 머그잔에 가득 담긴 커피처럼 시를 읽으며 머그잔에 행복도 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전해본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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