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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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오랜만에 어른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어르신의 거침없는 표현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다 맞아! 맞아! 하면서, 내가 하고픈 말씀을 고스란히 적어주셨을까? 하면서 사회의 모든 현상과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지 않으시고 걱정해 주시는 작가님의 마음에 감사함도 전해드려 본다. 작가님은 60대라고 하셨고, 꼰대가 된 것 같기도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나 역시 40대이지만 꼰대일까라는 생각도 간혹 하기도 한다. 살면서 매일 같이 느끼는 부조리와 불공정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보이는 극단적 이기심들이 자리 잡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외면하고 싶은 것은 철저하게 방어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행동들인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보면 과연 이 행동들도 옳은가? 하면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 어른 행세를 하는 것인가 하는 헛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분명 꼰대(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드는 데가 있다.-사전적 의미)로 보여질것이다. 요즈음 세상은 말을 줄이고 할 말을 하지 않아야 어른이고, 사소한 언쟁과 분쟁을 피하는 길이라고 해서 알아도 모른 척, 봐도 못 본 척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며 일상을 보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인식이 되어지고 있다. 이런 답답함을 안고 있을 때 마주한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 을 만나서 늘 한켠에 묻어두었던 답답한 느낌을 잠시나마 해소하는 시간을 마주하면서 동시에 더운 날 의도치 않게 만난 소나기에 온몸이 비에 젖었을 때의 개운함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저자는 말한다 살면서 모든 현상과 형태에서 본질을 잘 파악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본질(本質-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을 알아간다는 것은 많은 경험의 시간, 사색과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 등 다양한 시선이 있어야 가능한 게 본질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요즈음 잘 살고 못 사는 것에 대해 참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답답함이 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너도나도 다 잘사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 하나 못 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그렇다. 아이들조차도 너무나 풍요로운 나머지 본인들이 잘 먹고 잘 사는데도 만족이라는 것이 없다. 즉 보이는 것이 아니면 차고 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 그런지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었고, 누울 자리 있으면 그곳이 안식처라고 생각하면서 순수하게 지내던 시절이 행복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비교를 하면서 친구들이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어야 하고 학원도 더 많이 다니고, 여행도 많이 다녀서 학교를 빠져줘야 하는 그런 모습들이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즉 '부자는 행복하다'라는 정의가 자연스레 내려진다.

단연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들도 이렇게 생각한다. 돈이 많든 적든 일단 남에게 보이는 시선이 머물게 하면 자신은 부자라는 인식을 자연스레 흘린다. 즉 우리는 내면을 보지 못하고 그냥 겉보기만 보면서 '부자라서 행복하겠다.'라는 부러움의 질투를 보낸다. 행복이라는 수치를 모두 돈에 지나치게 많이 부여하다 보니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는 인식을 떨쳐버릴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돈이 적어도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가치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이 오로지 돈이 아니라 내면이 꽉 차서 소소한 것에 기쁨이 차고 넘치는 그런 일상이 살아진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잠시 수심에 젖어본다.

작가님이 보시는 시선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잘 살고 못 사는 기준에 대해 합리적인 이야기라고 할까 우리나라 사람의 생각과 외국인이 기준이 다름을 잘 보여주신다. 이미 한 세대를 이끌어 가신 어른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관을 거침없이 표현해 주셨다.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꿈을 꾼다는 것의 기쁨은 꿈이기에 아직 소유가 아니기에 값진 것이다. 우리는 늘 일상이 당연하고 익숙한 탓인지 몰라도 특별함이 뒤따르지 않는다. "배려가 익숙해지면 당연해진다. 가정에서도 늘 경험하고 있는 표현이다. 서로가 너무나 당연해서 고마움이 감소하는 사소한 모습에 서운함을 달고 사는 그런 환경들이 마냥 달갑지는 않다. 간혹 집을 떠나 먼 곳을 다녀오면 소중한 집이 주는 감사함을 배로 느끼게 되고, 여행지를 떠나는 순간 여행은 특별함이 없어진다. 다시 또 올까?라는 사소한 대화도 데면데면 해진다. 이렇듯 행복의 순간은 정말 찰나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도 말하듯이 집을 장만해서 얻는 희열은 정말 잠시이고, 또 더 나은 집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은 또 다른 꿈이라고 말해도 좋겠지만 또 이루고 나면 별것 아닌 것이 되는 허무함이 반복되는 삶이 되풀이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도 하다. 나 역시 집장만, 이뤄야 할 것을 다 이루고 났을 때 허무함은 말로 표현이 안되었고 실망감도 배가 된 경험을 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 하루하루가 더디게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꿈을 꾸고 있었기에 행복함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였다. 즉 몸에서 넘쳐나는 에너지를 소진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그 모습이 훨씬 풍요롭고 감사했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처럼 막상 소망을 이루었는데 감동과 감격이 적었다고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노력을 한 시간을 기억하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욕심인지, 과욕은 아닌지 늘 경계하고 중심을 잘 잡은 채 갈 길을 걸어가는 생활과 인생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늘 꿈을 꾸고 있다는 기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부자가 되는 비법? 역시나 저자는 100세 시대라면 절반 이상을 살아오신 어른으로서 돈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을 단 한마디로 정의하셨다." 수입보다 지출을 줄이고 그것을 잘 이용하면 무조건 부자가 되지."라고 명쾌하게 답변하신다. 지출이 많으면 안 되는데 부자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면 그건 비법이 아니라 당연한 건데, 실천이 안되니 돈에 구애받고 선순환과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선순환은 돈에 구에 받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 오르는 것이고, 끊임없이 돈으로 인한 불편함이 생기면 그건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순환이 왔다고 악순환이 안 오는 것이 아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기 위해서는 옥토 밭을 만드는 것이 인생 성공의 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과정에는 분명 본인의 노력과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과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도 돈을 공부하며 늘 해왔던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었다. 안 하는 것과 안 써도 되는 것은 다 제외를 했고, 소소하게 나가는 것도 그닥 필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돈을 모으는 방법을 알았지만 복리로 늘리는 방법은 아직도 역부족이다. 그러기에 돈 공부는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인생의 숙제인 동시에 진정한 부자 즉, 마음 부자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본질은 현상 너머에 있건만……/ 정현석 지음/ 좋은땅

취미로 하게 된 사진 찍기가 이제는 전문가 수준이 되셨다는 작가의 작품이다. 시원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폭포의 소리가 귓전에 맴돌고 있다. 다양한 나라와 장소가 담긴 작가의 작품을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은 독자분들과 나누고 싶다.


목차

。지은이의 말

。사이비 종교·정치는 가정과 사회 혼란의 주범

。현상보다는 문제의 본질 파악이 핵심

。골프장 비용, 왜 이러나?

。호강에 겨운 대한민국이 아닌지요

。소(小)를 위해 대(大)를 저버리는 사회

。잘 살고 못 사는 기준이라는 것이…

。돈이 준비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여행 갈 수 있고, 살 수 있고 할 수도 있지요

。요즘 세대의 로망이라는 것이……

。기업의 직원 복지라는 것이…

。꿈을 꾼다는 것의 기쁨

。지독히도 변하지 않는 투쟁 일변도의 극한 이기심은 아닐는지

。공(功)과 과(過)를 정확히… 그것이 공정함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업만이 살 길이다

。아! 아르헨티나여… 반면교사의 가르침으로…

。농산물은 무조건 싸야만 하는가?

。부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중적 잣대

。돈맛

。세 박자, 네 박자 비유

。인생에도 용량이 있는 것인데…

。민주주의

。골프를 취미 생활로 본다는 것이…

。가짜 민주주의자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갈등

。관습이 점점 사라지고 법이 많아지는 사회

。중소기업 생산직은 쳐다보지도 않으려 하는…

。순종과 복종이 뒤죽박죽되어 버린…

。스마트폰 중독을 넘어 유튜브 중독 사회

。다름이라는 것이…

。쓰다 쓰다 주체 못 하는 지방 교육재정교부금을 아시나요?

。세계 최고 명품 소비국 대한민국

。놀아도 놀아도 너무 많이 노는 한국 사람들

。증오 사회, 그리고 지독한 이기주의 사회

。장사나 사업을 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이념(理念)과 신념(信念)

。선순환과 악순환

。자기 성찰 없는 군중 심리


지은이 정현석 작가님은 글로써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다독을 하셨고, 여러 권의 책도 써서 출간하셨다. 기업가 이시기에 애국하는 길은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애국을 하심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족이고 다음이 본인 자신이라고 하고,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셨다. 사업을 하면서 겪으신 경험들이 애국심을 더 키우시는데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을 얹어본다. 작가님은 대한민국이 부국강병을 가서 세계 3대 열강이 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하신다.

happyreader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저자가 배려와 격려 그리고 진심 어린 걱정이 묻어난 글귀들이 여전히 대화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먼저 산전수전 겪으신 어른이 말로써가 아닌 글로써 해주고 싶었던 말들과 좀 더 노력해 봤으면 하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해 주셨다. 할 말이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독자분들이 읽고, 즐기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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