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 / 좋은땅 / 2023년 9월
평점 :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좋은땅
결혼 32년 차 주부다
O형 남편 O형 아내 O형 딸
셋이 살고 있고
어느 집들처럼 투닥투닥 하고
토닥토닥하며 살고 있다.
백화점에 근무했었고
어린이집 교사와
청소년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좋은땅
인생에 많은 희로애락이 있지만, 삶이 지치다고 그것도 마저도 귀찮고 싫어서 얘기도 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저자는 삶에 녹아든 모든 여정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갔고,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정도 다 이야기 거리가 되어 재밌는 글로 녹아내렸다. 인생의 보따리가 크고 작음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보따리에 담으면 다양한 이야기로 웃고, 울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한 봇짐이 된다.
"유쾌!
상쾌!
통쾌!
이보다 더 재밌을 수 없다!
엄마의 말센스가 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저자인 엄마가 살면서 겪었던 수많은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그래도 기억하고 싶은 아니 잊고 싶었던 부분을 상기하면서 잠시 추억에 젖어보면서 그 남자를 만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지만 그 남자 옆에서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기에 30년이 넘는 결혼 생활을 잘 이겨내고 이렇게 나이를 먹고 여유를 느끼며 버킷리스트를 완성해 가는 모습이 진심으로 귀감이 된다.
엄마이고 우리와는 다른 세대이셔서 진심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참으셨던 일이 더 많으실 거라 생각된다. 그런 희로애락을 고이고이 접어서 마음속에 넣어 놓고 나이 드시고 하나씩 꺼내서 기록하니 멋진 책이 완성되었다.
대화가 잘되지 않은 그 남자와 싸우지 않고 그 순간을 순발력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글로 재밌게 표현한 부분들은 정말 내가 배워서 슬기롭게 대화에 써보고 싶은 부분들이다.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좋은땅
"그 조건 아니면 택도 없다.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좋은땅
60대인 엄마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나에게 다가온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걱정도 해봤다. 하지만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올바르게 산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미래로 다가오지 않을까 저자의 책을 읽으며 느껴본다.
저자인 엄마는 자신을 스스로를 사랑하며 하고 싶었던 말들을 꺼내본다.
"만나면
.
.
.
.
.
늘 반가웠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아니 지인들에게라도 늘 반가웠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기쁘게 해 준 사람이라는 것이다. 책 속의 친구들의 찬사만 들어도 저자인 엄마는 충분히 그렇게 사셨고, 얼마나 올바른 삶을 사셨는지 또한 딸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 감히 존경받으실만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일을 그렇게
엄마가 들려주는 가장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말이다. 살아보니 다 잘하지 않아도 되는데 잘하려고 애쓰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서 본인이 괴로워하면 그게 더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몸소 아시기에 이렇게 편하게 말씀해 주시는 거다!
나도 일하면서 잘하려고 하다 보니 힘들고, 지치고, 아이들도 남들보다 건강하게 잘 키우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얼마나 고됐는지… 많은 위로의 말이 듣고 싶었던 그때도 있었다.
저자인 엄마가 살아봤고, 경험해 봤기에 가장 잘 와닿는 말이 아닐까 한다." 괜찮아!"
참 위로가 된다.
회사의 팀원들은 내가 아무 데나 앉아서 쉬면서 책을 읽어도 눈엣가시처럼 나를 바라보지 않고 더 편하게 쉬라면서 많은 배려의 한마디도 잊지 않으신다. 점심시간에 이 『7시의 남자 /김조안 지음/좋은땅 』책을 읽으며 얼마나 호탕하게 웃었는지 주변 동료들에게 민망할 정도였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즐겁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재밌는 책을 엄마가 들려주는 것처럼 써주신 저자님께 고마움 인사드려봅니다.
저자인 엄가가 아프다고 에필로그에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제는 재활치료로 건강 찾으셔서 더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진심으로 독자로서 응원합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