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글 좀 쓰고 올게 - 블로그를 통해 나를 찾고 꿈을 키우는 엄마들의 성장기
권인선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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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글 좀 쓰고 올게/모모 북스


엄마 글 좀 쓰고 올게/모모 북스


프롤로그

온라인 세상 속 엄마들의

이유 있는 성장 이야기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고, 참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다. 그렇게 가족을 위해 나를 미루어 두었던, 연령대도 사는 곳도 다른 우리가, '엄마'라는 공통점과 해결되지 않은 결핍을 안고'원앤원'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 모였다. 같은 마음을 담고 낯선 온라인 세상에 발을 들인 것이다. 낯선 온라인 공간에서 서로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는 심리적 안전지대, 화합과 돌봄을 추구하는 연결의 의미로 새롭게 태어나 함께 성장하고 있다.

성장은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인생의 두 번째 꽃을 피우고자 온라인 세상에 발을 내딛고 싶지만 낯섦에 그저 망설이는 엄마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햇볕과 달콤한 양분이 되길 바란다.


권인선 (진로 북극성)


전업주부로 15년을 살다 일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 아이 둘을 낳아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와 살림으로 지낸 15년 동안, 사과에 붙여 놓은 스티커처럼 내가 머문 자리만 쏙 빼고 세상은 속절 없이 많이도 변해있었다. 참 열심히 살았는데, 나는 그동안 무얼 하며 지냈던 걸까?

"나는 지금까지 무얼 했지?

난 실패만 한 사람인가?"

권인선(진로 북극성)


외국 거리 한복판에서 길을 잃고 서 있는 것 같았다. 강사로 세상에 나서려다 만난 블로그 덕분에 매일 글을 쓰면서 서로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댓글을 달아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서 닉네임도' 진로 북극성'이라는 가지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북극성이 되어 방향을 알려주고 격려해 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온라인 세상에' 진로 북극성의 블로그' 가 태어났다. 강사로서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글쓰기의 묘미를 알아버렸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즐기려 노력한다. 나만 행복하면 되지. 나만 즐기면 되지.


박혜형(밸류 비스)


나의 삶은 아이를 낳기 전과 낳은 후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라 자부했던 나는 스스로를 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랬기에 좋은 부모가 될 것이라는 확신 또한 컸다. 하지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일들 앞에서 나는 자주 통제할 수 없는 삶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만나게 된 블로그에서 다양한 분야의 엄마

들이 모여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양육 철학을 만나며 든든한 육아 멘토들이 생겼다.

"이곳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괜찮아,

안전해, 실수해도 날 비난하지 않아.

박혜형(밸류 비스)


인생 고수의 목표를 가진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나는 적어도 하수의 삶을 살지 말자고,

중수 이상의 삶을 살아보도록 노력해 보자고 다짐한다. 나의 지식과 내가 가진 경험을 나누며 실천하는 삶. 내 아이는 나의 역할 인연이자 스승이다.

배경연 (블랙빈)


엄마로 아이를 키우고, 아내로 남편을 내조하며 살아온 삼십여 년의 시간 동안 집안 살림을 하면서 주어진 삶에 큰 불만 없이 살았다. '나'를 표현할 단어를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문득 나를 나타낼 마땅한 명사가 없다는 것이 속상했다. 이 속상함이 갱년기 우울증 속으로 빠지게 만든 단초가 됐다.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지난 삶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명사로 표현되는 번듯한 직업을 가질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

나'라는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 스스로를 알게 된다."

배경연(블랙빈)


묘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서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서 나를 찾아가며 '주부( )'로 주어진 인생을 알고, 기쁨을 찾아가며 내 방향으로 '주부( 主部 )' 가 되어 가는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묘시 어쩌다 가끔은 인시. 감성을 버리고 이성이 눈을 뜨는 시각. 오늘도 어김없이 몸을 깨운다.


서은미(알레나)


일찍부터 워킹맘의 삶으로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커리어를 쌓아 올린 지인들을 만날 때면 그들이 보낸 시간과 내가 보낸 시간이 비교되었다. 누구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소신 있고 원칙 있게 내 가정을 꾸려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나는 지난 시간의 나를 부정하고 있었다.

"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지.

꿈이랄까, 희망 같은 거 말이야.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란다."

-안도현의 『연어 』


글을 쓰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과거와 미래의 나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꿈이란 걸 꾸기 시작했다. 그 무렵 블로그가 내 삶에 들어왔다. "글쓰기가 내 삶을 구원해 주었다."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고, 누군가 이해하고, 언젠가의 나를 위로하면서 글쓰기는 나를 치유해 주었다. 글쓰기라는 선물이 내 삶에 들어온 후 나는 조금은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기에.


윤소진(어썸 그로잉)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면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즈음이면 경제적 자유와 함께 시간적 자유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 나 안 돌아갈래!"를 외치던 바로 그 순간,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흔을 넘기고서야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지난 과거를 생각해 보니, 후회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것이 속상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그런 생각에 빠져 그 순간을 제대로 살지 못했던 시간이 길었다. 내가 지금의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겠다. 그리고 과거의 나를 힘껏 안아줘야지.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삶

vs

나를 만족시키기 위한 삶"

윤소진(어썸 그로잉)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한 지 2년, '하소연 공방 지기'라는 닉네임에서 '어썸 그로잉'으로 바꾸고 나서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세상에 신뢰가 쌓였고, 그 속에서 자기 계발하며 변화해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나다움'을 찾는 공통점이 있었다.

"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기적,

이제 시작이다."


이고은 (고은 샘)


세계적인 유명 인사 오프라 윈프리는 우리는 모두 날 때부터 가치가 있다고 했다. 가치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다만, 살아가느라 살아내느라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나 역시 그랬다. 나의 가치를 잊고 살았다. 두 아이를 낳고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자존감 낮은 사람이었다. 시간은 넘쳐났고 그 넘쳐나는 시간을 집안일에 투자했다. 나를 위한 일은 아니었고, 생산적인 일도 유익한 일도 아니었다. 그저 누구나 하는 집안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 글을 쓰는 프로젝트에 가입했고, 새벽 기상하는 모임에도 들어갔다. 매일 책 읽는 독서 모임을 운영했고, 필사 모임도 열어 함께 필사도 했다. 블로그를 하며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해 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와 결이 맞는 이들을 만났다. 그들이 바로, 원앤원이다. 원앤원 앞에서 '척'하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무장해제가 된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느껴진다고 했던가? 우리는 블로그를 함께 쓰며 서로를 느꼈고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고 보듬어주고 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는 곳, 그곳이 원앤원이다."

이고은 (고은 샘)


이혜민 (밍)


내 인생이 여기서 망했다 싶다면, 책 읽고 글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믿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죽겠다면 온라인 공동체를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절실한 순간 딱 필요한 모임의 비상 출입구 등이 당신 앞에서 은은히 빛나고 있을 것이다. 십여 년간 가족 탓, 직장 탓을 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결심하고 약속한 것들을 연일 실패하고 있는 나날이지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는 사람이 되듯, 또 다른 무엇도 될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믿는다. 오늘도 퇴사를 꿈꾸는 이곳에서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가기 시작하는 나는 청춘에서 벗어나는 그날을 기대한다. 아프지 않고, 또 다른 청춘들을 위로하는 어른이 되는 그날을, 기대한다. 아프지 않고, 또 다른 청춘들을 위로하는 어른이 되는 그날을.


"쓰면서 나와 화해한다."

이혜민(밍)


황주미 (힘찬토리)


나는 부모 교육 강사다, 매번 교육 주제가 정해지면 계획안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시간이 촉박할 땐 하루 만에도 10페이지가 넘는 강의 계획서를 뚝딱 만들던 내가 주문서 앞에선 왜 이럴까. 한 줄 아니 한자도 써 내려갈 수 없었다. 온전히 나로만 살아온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비로소 알았다, 남의 기준에 맞춰 사느라 내 살점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그로 인해 내 몸이 곪아가고 있었음을.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써 내려갈수록 브레이크를 모르던 주인을 만나 고생하고 아팠던 내 몸에 아주 많이 미안했다. 항암치료로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엄마의 안부 전화가 걸려 올 때면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까지 펼쳐야만 했다.


"오늘도 맨발 걷기를 한다.

나를 소중히 여길 완주 코스를 걷는다.

출렁이는 내 마음과 함께…."

황주미(힘찬토리)


happyreader'의 공감

아이를 키우고 집안을 가꾸고 채비하면서, 남편 뒷바라지하며 결혼 내내 힘들게 달려왔지만, 정작 나를 찾지 못해 방황하며, 아이들이 잘 커주면 행복했고 그게 나의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시울 붉히며 꺼이꺼이 울면서 어쩜 내 얘기를 써 놓을 셨을까 하면서 전업주부로 살든, 워킹맘으로 살던 삶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힘들고 지친다. 그런 가운데 나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며 점점 지하 구덩이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면 더더욱 삶의 의미를 소멸하게 된다. 그러면서 "삶의 의미를 책으로 찾았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나'라는 자아를 표출하면서 가장 나와 닮은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 위로했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응원하는 가운데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나'라는 사람의 소중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였다." 그것이 새로운 직업이 되었다고 작가님들이 말한다. 한 단계씩 나아가며 행복을 찾고, 느끼며 성장하는 '원앤원' 작가님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happyreader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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