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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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구들>| 유선경 지음

<사랑의 도구들>| 유선경 지음


"모든 사람은

인정과 사랑을 원한다."

유선경


사랑은 언제나 정확히 나를 위해 오고 있다. 그 화살표를 다른 데로 돌리지 말기 바란다. 기꺼이 맞아 나를 위한 사랑을 하자.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도 기억하기 바란다. 혼자 혹은 함께, 삶의 형태는 저마다 다를지라도 사랑이라는 도구를 지니면 우리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스스로 평온해지는 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선경-

내 나이 이제 반 90세 이상의 달려가면서 사랑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이제는 사랑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 된 것 같다. 사랑은 희생이라고 생각했다.

희생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헌신이었다. 헌신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을 위해 옆에 있어주는 존재 공존이 아니고, 같이 가 아닌 그냥 그런 존재 뒤틀리면 끝나는 존재. 사랑은 서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같이 갈 수 있어야 하기에. 서로 다른 길을 바라보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happyreader-

사랑의 도구들

사랑은

본능이 아니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증명한다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은 본능이 아니다. 후천적으로 그 동작이나 운동을

습득해야 하며 성숙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선택이자 의지이다. 그래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다음과 같은 명구를 남긴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좋아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어려운 과제일지 모릅니다. 온몸으로, 온 힘을 다해, 그리고 그들의 외롭고, 불안하고, 위를 향해 고동치는 심장에 집중해 사랑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사랑을 받고 싶어진다.'적당히'로

어림없다. 확실히, 넘치도록 받고 싶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온몸의 혈관이 말라비틀어져 버릴 것 같아.

"사랑받고 싶은데, 어떤 사람이 돼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그 앞에서 나는 나를 발견하고, 미지의 나를 개척한다. 그가 사라진 다음에도,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내가 발견한 나는, 내가 개척한 나는 남는다. 영원히...

사랑의 도구들

우리는 자신과 맺은 관계의 모습 그대로

타인과 관계 맺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애인이 없으면 심심할 수 있다. 친구에게 애인이 생기면 더 심심해진다. 그러나 외로움을 탄다면···애인이 없어서가 아니다. 흔히 "사람은 다 외로운 거야"라고 하는데 거짓이다. 외로움을 타지 않는 사람도 의외로 적지 않다. '외로움'이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다. 외로움은 자기를 드러내는 정도나 타인과 건강한 관계 맺기와 관련이 있다.'외로움은 홀로되어서 쓸쓸한 느낌이다. 혼자가 됐다고 모두 쓸쓸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홀가분함이나 자유로움을 느끼는가 하면, 혼자일 때의 고요함과 적막함을 사랑해서 의도적으로 고립을 자처하는 이들도 있다. 똑같이 혼자인데 누구는 쓸쓸하고,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거나 심지어 누구는 충만하다. 함께하는 것만이 유일한 행복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불행하다면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도 행복하고, 있어서 더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 본위의 삶을 산다는 것은 '뭐든지 혼자서 잘해요'가 아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파악해서 구분하는 것이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기꺼이 기댈 줄 아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서 사랑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믿고 있다면 타인을 믿을 수 있다. 자신을 중하고 있다면 타인을 믿을 수 있다.

난 아직도 멀었나 보다 나 자신을 믿지 못해 타인을 믿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 왔기에 절망감을 느끼는 시기이다.

사랑의 도구들

사랑 Loving의 반대말, 고 스팅 Ghosting

#부재 중으로 존재하는 것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 지금 일어나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Loving'이라는 어휘를 썼다. 그렇다면 Loving의 반대말도 존재할까? 저자가 생각하기에 '고 스팅 Ghosting'이다. 유령처럼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다는 신조어로 '지금은 부재 중' 이다. 갑자기 연락이 안 된다거나 잠수를 타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고 스팅을 한 사람은 자기가 잘못한 것을 나쁜 짓인 줄 모를뿐더러 상처를 덜 주기 위해서라는 둥, 좋게 헤어지기 위해서라는 둥, 끝까지 포장하기 때문이다. 고 스팅을 당해도 짐작조차 못하고, 부재중이라고 착각하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전조이다. 상대는 지금 내게 '나쁜 짓을 하고 있다.

늘 겪었던 일이라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궁금하지도 화나지도 않는다. 감정이 없어진 느낌이다.

사랑의 도구들

헌신하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말의 오류

#사랑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치사함과 죄책감은 사랑하는 관계에서 먼지의 더께와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감정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였고, 그 말의 속내를 에리히 프롬의 말을 차용해 들추면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나의 목숨이나 성장에 대한 배려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이고,'사랑의 삼각형'에 대입하면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그에 합당한 '헌신'을 하지 않아?"라고 할 수 있다.

헌신: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희생: 어떤 사물, 사람을 위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

헌신이 나의 몸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 희생은 지고의 대상을 향해 메이 목적으로 나를 버리는 것이다. 희생을 사랑의 결과가 아니라 수단으로 이용할 때 인간의 삶은 신파거나 비극이 되어버린다. 사랑하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주는 것이다.

사랑의 도구들

올바른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공감하기의 기술

"오늘날 사람들이 예의 없는 말을 자유롭게 지껄일 수 있게 된 것은 그런 말을 하더라도 오늘 밤에 사지가 찢겨서 죽임을 당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스티븐 핑거<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실제로 중세에는 예의 없는 말을 지껄이면 공식적으로 죽임을 당했다.

사람이 말을 들을 때 사실보다 감정에 직관적으로 반응하고, 자신의 감정에 의거해 판단하며, 판단에 따라 본능적으로 태세를 갖춘다. 저 말이 나를 존중해서 하는 말인지, 비하해서 하는 말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후자일 경우 본능적으로 반격 혹은 방어 태세가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이미 소통의 문이 닫혔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해명이 되질 않는다. 대부분 지적, 지시, 평가, 충고, 조언, 비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옷에 맞춰 신발을 신었는데,

"이 옷에는 이 신발이 더 어울려!"(조언)

"나는 그 옷이 진짜 싫어!" (새 옷을 실제로 버림)(비난)

" 치마 입어!"(충고)

내가 직접 들은 말이고, 딱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해 억울한 기분마저 든다. 이건 전적으로 말한 사람 잘못이다. 사람은 감정이 상하면 다 상한다. 대화를 나누다가

감정이 상하는 이유는 서로의 차이를 발견해서가 아니라, 그 차이를 존중하지 않아서이다.

사랑의 도구들

'존중'은 귀하게 대한다, '동의'는 의사나 의견을 같이한다. 존중해도 동의하지 못할 수 있고, 동의하지 못해도

존중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라는 말은 '상대의 자율성을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존중하고 동의할 수 있다면 최상이겠으나, 존중하지만 동의할 수 없을 때 의사 표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적, 지시, 평가, 충고, 조언, 비난 등을 담지 않고 담백하게 사실과 정보를 말하면 된다. 감정을 싣지 않은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너를 지지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 뉘앙스를 전달한다.

사랑의 도구들


사랑은 끝내 더 큰 것을 돌려준다

#온전한 사랑의 완성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불행도 없고, 마음은 공허하고, 영혼은 병들어간다. 욕망도 가치도 느낄 수 없다. 진실 없는 삶이 더 이상 존속을 원하지 않을 때 깨닫는다.

"내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눠주기 위해 노력한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던 아름다운 시절에는 그토록 공허하던 세상이 기쁨과 감동의 원천이 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에 담긴 삶의 신비이다. 사랑은, 사랑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유선경 작가

매일 읽고 사유하고 쓰고 지우고 남긴다. 존재와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으로 정확한 인식을 끌어내 단단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사랑의 도구>는 유선경 작가의 열 번째 저서로 사랑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자기 삶에 유익한 것이 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최근작으로 <어른의 어휘력>,<감정 어휘>, <나를 위한 신화력>이 있다.

사랑의 도구들 | 콘택트

happyreader 's 생각

# 사랑은 배워야 한다


정말 사랑은 모든 걸 다 희생하고 주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희생과 헌신이 전부가 아니다. 부모의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은 정도의 차이도 너무나 다르다. '부모' 아빠, 엄마라는 분들이 서로에게 맞는 사랑을 자식에게 주면서 희생, 헌신이 아니라 온전히 주는 사랑이다. '부부'는 글자 그대로 같아야 한다. 다르면 힘들다. 서로 맞추고 노력해야 한다. 같은 글자 그대로 존중하고 서로 힘이 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면 부부가 된다. '부부' 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부버', 부보','보부'와 같은 말도 안 되는 단어들이 나온다. <사랑의 도구>를 읽으며 사랑을 하기 전에 배우면 좋지만 하면서도 여전히 배워야 하는 사랑의 모든 것들이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한층 더 성숙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제가 직접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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