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뇌 장 혁명> 책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나의 장을 생각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작년까지 유난히도 많이 체하고, 틈만 나면 음식이 소화가 되질 않아서 걸어가면서도 구토를 하는 증상을 오랫동안 겪었기에 누구보다도 장 건강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렇기도 하지만 음식을 잘 씹지 않았고, 바쁘다고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도 큰 원인이었다.
결혼해서는 아이 키우면서 아이들 주느라 엄마인 나에게 계란프라이 하나도 사치였다.
아이들이 남긴 밥을 데워 먹는 게 일상이다 보니 내 몸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 영양 부족으로 입 주변 포진을 달고 살았고, 구내염은자주 오면 반갑지 않은 손님 같았다. 안다.
단백질도 심하게 부족했고, 코로나 시작 시기에 겁나고 무서워서 받은 스트레스로 온몸에 피부 발진이 심하게 일어났는데, 사진으로 내 상태를 보신 분이 소고기를 먹으라고 권했었다. 그때 알았다. 단백질 부족이 가져오는 결과를 내 몸이 말해줬다. 작년 초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음식 섭취를 못해 견과류를 커피와 먹기 시작했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탄수화물을 따로 먹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야채와 사과를 곁드려 먹으니 조금 더 식욕이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1년 7개월이 되어가는데 먹은 쌀밥의 양이 밥그릇 2공기 정도이다.
지금도 식사하면서 단백질과 야채, 견과류, 🍎 사과 위주로 먹는다. 근데 신기한 건 몸의 염증이 사라지고 입 주변의 포진도 아무리 피곤해도 생기지 않는다. 몸도 건강해지고 발뒤꿈치는 늘 나무껍질처럼 바싹 말라 거칠었는데 지금은 부드럽고 원래의 살로 돌아왔다.
작년에 살도 급격히 빠져서 종합 검진을 했는데, 위도 너무 깨끗하고 췌장도 훤히 잘 보이고 건강하다고 했다. 내 몸이 소식, 채식, 단백질 식사로 식습관을 바꾸니 장이 더 건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장이 건강하니 몸이 힘들지 않아서 더 많은 일들을 하는데 지치지 않는다.<제2의 뇌 장 혁명>은 장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해 놨다. 튼튼한 장과 스마트한 뇌를 원하시면 빨리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