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특별판)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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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작가>


누군가의 사랑이 이렇게 미련하고,

화가 나고, 안타깝고, 옆에 가서

같이 목 놓아 울어 주고 싶어서

눈물이 마구 쏟아집니다.


김주혜 JUHEA KIM 작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자 친환경 생활과

생태 문학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편집장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가족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이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미술사학 공부

•2016년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 에서 <보디랭귀지>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

•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바이오 돔>은 TV 시리즈로 방영 예정

•고 최인호 소설가의 단편소설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을 영어로 번역

•장편소설 데뷔작《작은 땅의 야수들》은 6년 걸쳐

집필한 대작

•현)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장편소설 집필. 비영리 단체인 한국범보전 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한반도 야생의 호랑이와 표범을 복원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juheakim.com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듣고 자라면서 한국의

역사를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며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 독자에게

알리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소설이다.

김주혜 작가



차례

•프롤로그 사냥꾼

•1부 1918년~1919년

•2부 1925년~1937년

•3부 1941년~1948년

•4부 1964년

프롤로그 사냥꾼


"호랑이가 틀림없다."

한반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동물이 백두산 호랑이

이다. 얼마나 탐이 나면 일본인들이 잡으러 오기도

했을까 하면서 생각해 봤다.

상처 입은 호랑이는 건강한 호랑이 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호랑이들은 영물이라 복수심을 품을 줄

안다고 한다. 불의와 정의를 기억할 만큼 영리하고 공격을 받아 다치면

상대를 죽일 기세로 덤빈다고 한다.

남경수라는 사냥꾼이 위험에 처한 야마다 대위를

구해줬고 그가 은제 담뱃갑을 선물하며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를 찾아와라." 했고,

"내 이름은 야마다 겐조다." 라고 하면서

담뱃갑에 옆면에 각인된 자신의 이름을 쓸어 보여줬다.

남경수의 운명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1부 1918년~1919년


어머니는 은실이가 운영하는 기방에 옥희에게 하인

자리를 얻어주려고 갔지만 하인은 충분히 있다고

하면서 옥희를 견습생으로는 받아 줄 수 있으니 생각해

보라 한다 고민 끝에 옥희는 아프고 모자란 의원 댁 아들과 결혼하지 않고,

큰돈 50원을 주는 기방에서 살기로 했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더 이상 굶지 않아도 되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동생들을 생각하니 기뻤으나 아무도 옥희가

기방에 있는 건 몰라야 한다. 가창과 악기, 산수,

문학까지 배우며

기생의 자질을 익히며 연화와 단짝이 되었다.

월향과 연화의 어머니인 은실은 백 장군과

사랑하는 사이였고

독립군을 물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죽은 백씨를 장례식까지 치러준 사냥꾼에게 은반지를

보냈다. 은실이 사촌인 단이가 월향, 연화, 옥희를

경성으로 데리고 가면서 더 성장하고 재능있는

여성으로 변해간다. 남정호라는 사내아이도

경성으로 오는데, 오갈 데 없어서

굶기를 반복하며 다리 밑에서 지내다 거지 무리에

합류해 대장이 되었다.

가두행렬이 있던 날 옥희를 보게 된 정호는

옥희를 위해서 뭐든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잠깐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사이가 되었다.

고종황제가 독살 당하고 백성들은 3.1운동을 하면서

독립만세를 외치는 가운데 국기인쇄를 도와준

성수와 시위운동을

준비한 명보는 단이 옆에 있던 사람들이다.




2부 1925년~ 1937년


남정호 이름은 고향마을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어느 호랑이에게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남긴 담뱃갑과 어머니가

남긴 은가락지를 보면서 부모 없는 고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점점 청년이 되어가고

무리를 이끌면서 종로 일대를 무대 삼아 상가

보호 목적으로 돈을 수금하는 일을 하며 살아갔고,

어느 날 우연히 옥희를 만나게 되었고 정호를 알아

사랑스러운 그녀는 이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특별했다. 정호는 옥희를 지키고,

남자로 보이려면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꾸라지를 통해독립군 명보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정호는 옥희가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만큼 자신도 옥희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때까지는 자기가 먼저

옥희를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호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명보와 유대관계가 깊어졌다.

옥희는 매일 극장으로 델러오는 인력거 김한철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다.

연화는 마 사장과 결혼을 하고 기방을 떠났다.

월향은 딸 김해숙의 학교를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커티스를 만나 기적에서 이름을 내리고

미국 영사관에서 비서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옥희는 김한철이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고, 대학도 합격하게 되었다.

한철이 대학 졸업 후 새로운 삶을 사는 대신 새로운

불안감만 가중하고 시키고 있었다.

자리 잡은 한철이 먼저 결혼하자고 말해주길

기다렸지만 그는 사장의 딸과 결혼한다고

옥희와 마지막 잠자리에서 잔인하게 말했다.

옥희에게 배신과 슬픔을 안겨준 남자였다.


3부 1941년~1948년


경찰들이 수시로 민가를 습격하는 시기였다.

사람들이 모아둔 쌀과 귀금속뿐 아니라 냄비나 번철,

다리미, 화로, 수저까지 모두 압수를 해갔다.

옥희 기방도 다 가져가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어

겨우 버티며 사는데 정호가 좋은 쌀도 가져다주며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호는 옥희에게 임무를 맡아서 상해로 떠나야

한다고말했고, 정호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호는 옥희가 가지 말라고 잡아주길 내심

기대도 했다. 하지만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느라 일생을 헛되이 바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옥희를 떠났다.

단이 이모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온전히 혼자가 된

옥희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임시정부에 합류했고 정호에게 주어진 임무는

만주국을 순방 중인 일본 부총독을 하얼빈 역에

정차하면 그를 포착해서 암살하는 것이다.

임무는 완수했고, 무사히 경성에 도착했다.

역에서 얼떨결에 체포되어

징병 기피자로 종로 경찰서로 잡혀갔고, 거기서

아버지에게 은혜를 입은 야마다 겐조의

담뱃갑에 새겨진 이름 덕분에

종로 경찰서를 나오게 되었다.

정호는 어릴 때 죽마고우 최영구의

17살 딸과 결혼도 했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만난 이토는 옥희를 알아보고

식사를 같이했고, 옥희는 이토가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토는

마지막 선물로 지폐와 청자 화병을 선물했다.

천황의 항복 소식으로 온 나라가 독립을 알게 되었다.

8월 15일 드디어 광복이 되었다.

태극기를 흔드는 군중 속에서 정호가 연화를 발견했다.

돌아온 정호를 반갑게 맞아 준 옥희에게 연화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려고 하면서 차갑게 말했다.

용산의 판자촌에서 연화를 데리고 왔고,

옥희에게 가족이 다시 생겼다.

기쁨도 잠시 연화는 월향 언니가 있는 미국으로 갔다.



4부 1964년


김한철은 6.25 이후 서울 전역을 재건하기 위한 계약을

수없이 따냈고 계약은 더 많이 이어졌다.

전쟁이 끝난 10여 년 만에 남한에서

제일가는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옥희는 고려 예술 학교에서 전통 무용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어있었다. 직업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철이 앞에서 말했다.

남정호가 감옥에 있어서 도울 방법을 찾다가

한철을 찾아가 꼭 도와 달라도 말했다.

정호의 아내는 감옥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에는 같은 동지의 모함으로

정호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옥희에게 정호가 소중히 간직한 은가락지를 주면서

더 일찍 주지 못한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을 흘린다.

죄수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호를 본 옥희는

행렬을 쫓아가 정호를 불렀다.

옥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어서 차마 말을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정호의 사형집행이 끝나고 더는 서울에 머물 수 없는

옥희는 제주도로 가서 해녀가 되었고, 물질을 하다가

발견한 전복에서 은은하고 희미하게 빛나는 완벽한

구체인 진주 한 알이 나왔는데, 한참을 바라보다가

정호가 아직도 옥희를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저세상에서도...



나의 생각


책을 읽으며 같은 여자로서 옥희가 정호랑 잘되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까지 왔지만, 서로의 진심을 알아보지 못해

상처만 주고, 정호가 죽기 직전에 사랑을 고백하고

진심을 알았지만 이미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옥희가 김한철한테 쏟아부은 사랑은 독자인 나에게

분노를 유발함과 동시에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정성으로 돌봐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켜줬는데, 성공에 눈이 멀어 옥희를 밀어내고

서희를 혼인 상대자로 맞이하며 결혼식 전날

우연히 만난옥희에게 일말의 희망을 주며

사랑을 나누었는데,

내일 결혼한다고 폭탄선언을 하며 옥희를 짓밟는

언행은 가희 잔인함의 폭군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하얼빈에서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웠고,

마지막 가는 길이 평생 사랑하고픈, 지켜주고 싶었던

옥희여서 외롭지 않았을 정호는 행복했으리라

생각한다.



#서평단 당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받아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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