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자끄 상빼 >

시도 때도 없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과 어디에서고 재채기를 해대는 아이 르네 라토의 우정이야기가 아주 천천히 그려져있다.


서로의 아픔을 서로 보듬어주며 가장 많이 이해해주는 사이가 되어 버린 둘은 어느 날, 르네가 이사를 가고 연락이 끊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을 닮아가며 서로 어른이 되고 난 후 둘은 정말 우연히 다시 만나 예전의 그 우정을 되살려가는 동화.

처음엔 단순히 리뷰를 보고 선뜻 주문했던 터라 받아들고는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어...--;)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아, 실수한 것만 같다는 생각에 읽기를 조금 미루어두었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정말 심심해서(?) 하는 수 없이 읽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따끈해지는 거다.  그리고, 작가가 정말 우울하게 하지 않는 쪽으로 선택했슴을 감사했다.

서로에게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함께 하면서 아무런 말이 필요없이 그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벗이 있다면 세상 그 누구가 부러울까.   수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 요즘 세상(나 역시 그들 중의 한 사람--;)에 허무한 부자가 되기 보다 나을 수도 있는 마음부자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결코 지루해 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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