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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의외의 글 흐름과 재미가 가득이다. 작가가 이미 작정하고 가벼이 자판을 눌렀노라 했지만, 정말 옆에서 조잘 조잘 하는 느낌에 즐겁게 읽었다. 비 오는 날 맛깔나는 칼국수 먹은 듯한 기분.
그 여운으로 내내 포만감의 미소가 입가에 머물고, 키득거리며, 끄덕이며 책을 읽는 내게 11살난 아이가 자기에게도 읽어 달라고 졸라서 난감했다는.
작은 소소한 일상과 늘 서로의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서 주고 받는 행복과 감사의 감정이 내심 부러워 질투가 나더라는 것.
어렵고 어렵던 삶의 일부를 참 잘 극복해 내고 이제는 여유로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을 내가 조금씩 닮아 가고 있는가 싶었다는.
그래, 조금은 비슷하게들 살아 가는 구나 하는 위로가 되었다는. 그랬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맞아, 맞아, 그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