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藏壽마을>
윤재광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장수 마을> 제목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간다?!!

오래 사는 것!.... 도 맞지만 한자를 잘 보시면 '장'이라는 글자가

다르다는 걸 눈치채실 수 있습니다.ㅎ


스토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유난히 출산 전부터 아들 '동현'의 교육에 열성인 아내 '재인'과

아들이 일반 아이들과는 전혀 다름을 눈치챈 남편 '재기'의 이야기입니다.



동희의 눈빛은 절대 여섯 살 어린아이의 눈빛이 아니었다.

재기가 느낀 그것은 이미 전장에서 수년을 닳고 닳은 늙은 노병의 눈빛이었다.

어디 한구석 상처가 없는 곳이 없는... _56p


동현은 또래와는 차원(?)이 다른 똑똑함과 차분한 이성을 지녔습니다.

심지어 아빠와의 대화에서도 오히려 압도를 할 만큼 논리 정연하죠.

그래서 학교 대신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간 후, 직접 교육시키기로 합니다.

너무 천재성을 띤 아이라 일반 교육은 어차피 시시할 테니까요.


엄마는 지식을 아빠는 외부 활동을 가르치기로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고향 '장수마을'로 향합니다.

 


<여기서 잠깐>

재기는 외부 활동을 위험도가 적으면서도 힘들지 않은 '낚시'로 택하는데요,

동희가 산 채로 낚싯바늘에 끼워질 지렁이를 들고 5살 앙증맞은 엄지와 검지로 

힘을 주어 고통에 격렬히 움직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던 것입니다.

낮고도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요...


"동희야, 지렁이 끼우는 거 재밌어요?"

"아뇨, 징그러워요. 그래도, 아빠랑 낚시하려면 해야 해요." _58p


 

이쯤 되면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이나 '오멘'이 떠오릅니다.

아이가 워낙 사이코패스 기질을 드러내놓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 이날부터 였을 것이다. 동희의 행동 하나하나가

재기의 마음에 이사함의 씨앗을 뿌린 것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재기는 알고 있었다. _59p


하지만!

동희 가족의 현재 시점과 

'타고난 도둑' 서삼이라는 조선시대 인물이 교차하면서

의문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각각의 스토리가 흥미로움)

쥐의 혼과 쌍둥이의 죽음, 마귀, 파계승, 악연, 소유, 탐욕 등등...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스토리상 부실했다는 뜻이 절대 아니라,

미스터리한 여운을 남길 법도 한데 넘 깔끔하게 끝나서 입니다.ㅎㅎ

또 하나는

동현이라는 사이코패스 기질의 아이 활약(?)이 의외였다는 점?

(앗, 이건 스포인가!) 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요.ㅋ


 

영화<곡성>처럼 오컬트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재밌어요. 막힘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도서협찬으로 읽었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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