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교양 - 한 권으로 세상을 꿰뚫는 현실 인문학 생각뿔 인문학 ‘교양’ 시리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엄인정.김형아 옮김 / 생각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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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삶과 그의 문학 작품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구절들을 모아놓은 책이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파우스트>입니다.

그래서 파우스트의 구절과 해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각 파트 뒤에 '중요한 문장'을 요약해주기도 하고, 독일어 원문도 같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독일어는 모르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ㅎㅎ)


책의 차례는 8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마다 주제가 있었어요.

괴테가 말하는 '자아성찰과 인간'이라던가 '감정', '고통과 위로, 조언'도 있고

'의지와 용기',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이별...


'인간의 삶'에서는 인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는 '자연과 신'에 관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당신은 결국 당신 자신인 것이지요. 수백만 가닥의 곱슬머리로 된 가발을 쓰고 ,

아무리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 하더라도 당신은 영원히 당신 자신인 것이지요.


나도 그리 느끼네. 내가 인간의 정신이라고 끌어모은 온갖 보물들은 다 쓸모없는 것이었네.

결국 내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든 어떠한 힘도 새로이 생기지 않았지.

털끝만큼도 나아지지 않았고, 무한함에 조금도 다가가지 못했지.


    ㅡ Part1. '나'는 무엇인가 중에서 _24p


책을 읽다 보면 적어두고 싶은 구절들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적으려고 하면

귀찮기도 하고 미뤄두다가 까먹기도 하는데, 마음에 둔 구절들이

주제에 맞춰서 나오니까 좋았어요. 봐도 봐도 <파우스트>는 버릴 곳이

하나도 없이 명문장으로 가득 찬 것 같지만요:)


괴테는 그의 저작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말했다.



 



요렇게 사진들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파우스트 편애 ㅋㅋ)

괴테의 절친 '실러'부터 그의 작품에 지적인 자극을 준 미술 고고학자 '빙켈만',

괴테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비서가 된 '에커만'에 관해서도 나옵니다.

괴테 사상에 영향을 받아 지어진 건물 사진들도 있어요.

단순히 괴테의 대표 작품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폭넓게 바라보니 흥미진진했습니다.



괴테는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한테서만 배울 수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도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충고라도 대상에 따라 달리 들릴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의 충고는 때로는 설교로, 또 잔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건네는 충고는 그 어떤 격언보다 마음에 와닿는다. _96p


이 말이 왜 이렇게 인상 깊은지요 고전이 영원한 이유가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생의 진리랄까 삶의 순리랄까.

문장에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내가 누군가의 바른 이야기를 듣고도 기분이 나쁘다면

상대방에 대한 애정도가 그만큼 없는 것으로 알면 되는 걸까요ㅋ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기분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좋아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은 졸지도 않고

딴짓도 안 하고 초몰입해서 수업을 들었다죠.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소감, 결론을 말하자면

부담 없이 괴테 초보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였다.입니다.


읽는 동안 나를 돌아보고, 위로도 받으며 

훌륭한 괴테의 작품과 함께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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